詩集"바다는 늘 무엇이 그립다(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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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의 한밤에
소멸의 한밤에 조회(3) 추천(0) | 스크랩(0) 소멸의 한밤에 김승영 지금은 머언 꽃 내음 스며드는 어느 거리에서도 그 정결한 눈물은 감추고 보내는 고요의 밤이란다 어느 山寺 僧房에서 墨을 갈며 그 무량한 아픔은 감추고 보내는 너의 밤이란다 소망의 언덕을 오르며 자주 눈물 짖던 네게 ..
2008.12.15 -
구십 구년 가을 성묘
구십 구년 가을 성묘 조회(1) 추천(0) | 스크랩(0) 구십 구년 가을 성묘 김승영 사십년 날들이 어제처럼 지나갔다 해도 그 때 그 구름 그 바람이 아닐 지라도 그 해 겨울은 끝도 없는 추락의 시작이었는데 매번 내 성묘는 추위에 시달렸으며 넝마로 남루했다네 아직 역사를 부여잡은 어머니 ..
2008.12.15 -
홀로 라는 것
홀로 라는 것 조회(3) 추천(0) | 스크랩(0) 홀로 라는 것 김승영 코스모스 꽃잎 떨어져 날리는 밤 까마득한 하늘에 나는 가있다 그리운 가을 모든걸 묻어버린 어둠 끝에서 너에게 노여움을 보내는 동안은 아직 사랑이 남아 있음이다. 사랑한다는 건 나누어 가지는 건데 기쁨도 행복도 아픔과..
2008.12.15 -
가을에 비 내리면
가을에 비 내리면 조회(5) 추천(0) | 스크랩(0) 가을에 비 내리면 김승영 가을에 비 내리면 무더기로 꽃 진다는걸 저 비는 까맣게 모를거야 오늘 처럼 바람 불면 꽃잎 하나 남아 있으려나 그래도 모르는 건 모르는 거지 세상 꽃 다 진대도 모른체 하렴 차마 안다고야 혼자만 모른채 내리렴 바람 불고 비 내..
2008.12.15 -
누나
누나 조회(10) 추천(0) | 스크랩(0) 누나 김승영 어둔 골목에 누나 눈썹처럼 고운 달이 저 혼자 떠서 참도 청아하게 혼자 외로웠지요 강산에 꽃 피고 꽃 지는걸 잊은채 산다해도 아버님 그 자리에 비 오고 바람 불듯 매형 누운 자리에도 꽃 피고 지는데 다 하지 못한 것들이 가슴에 남아 맴을 돕니다 골목..
2008.12.15 -
귀로
귀로 조회(3) 추천(0) | 스크랩(0) 귀로 김승영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모자라는 거야 못다한게 많은 부족한 마음인 거야 빈 마음인 거야 광복동 찻집과 주점 태종대 돌 틈새에 두고 온 것들 버리고 온 것들 돌아 가는 거야 이렇게 두고 가는 거야 거기에 남아 있는 것들 아까운 것들 잊어야 하는거야
2008.12.15 -
해를 훔쳐다가
해를 훔쳐다가 조회(0) 추천(0) | 스크랩(0) 해를 훔쳐다가 김승영 수평선에 거미줄이 걸려있다 저걸 잡고 바다를 넘자 바다를 후딱 넘어 수평선에서 줄타길 하자 곡예사 되어 나팔 불고 춤추고 때론 탈춤도 한마당 신명나게 추고 탈 안에서 흘리는 눈물은 그대로 두기로하자 눈빛만 보여 주면 되지 바다..
2008.12.15 -
잘라 버리기
잘라 버리기 조회(0) 추천(0) | 스크랩(0) 잘라 버리기 김승영 몰락하는 도시의 빈 밭에 일렁이는 분노를 묻고 입동이 지난 이 밤에 비가 내린다 생을 조롱하는 너의 발톱은 늘 큰 소용돌이로 파고 들었지 번 번히 도망질치며 절망으로 숨막혀 어두운 거리에 탄식하는 나의 기도는 찢어진 깃발처럼 공허..
2008.12.15 -
아직 늦지 않았을까
아직 늦지 않았을까 조회(0) 추천(0) | 스크랩(0) 아직 늦지 않았을까 김승영 지금 우리가 사랑을 해도 될까 들꽃 내음 잔에 차는 이 가을에 우리 저 꽃을 다 말할 시간이 정말 있을까 징검다리 건너 저편 들녘에 가득한 억새풀이 흔들리는걸 우리 함께 볼 수 있을까 사랑을 할 시간이 잇을까 풀은 바람이 ..
2008.12.15 -
이 밤은
이 밤은 조회(2) 추천(0) | 스크랩(0) 이 밤은 김승영 눈물의 보석을 주워 담으며 밤새 물 소리에 젖어 울던 山寺의 밤 처럼이나 노여운 꿈을 꾸는 밤이어야한다 소리쳐 달려갈 빈들도 지금은 없는 도시의 골목에 별은 떨어져 ?굴고 잇는데 내내 서럽던 건 지나간 전설로 묻어 버리는 망각의 밤이어야한다..
2008.12.15 -
유혹
유혹 조회(3) 추천(0) | 스크랩(0) 유 혹 김승영 바다는 늘 나를 안고 싶어한다 바다는 지금도 나를 안고 싶어한다 어린 날의 마을 앞 바다는 내내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바다가 무섭다 바다는 나를 두려움에 떨게한다 검푸르게 출렁이며 말한다 어서와 어서와 성난 짐승의 부르짖음으로 끊임없이 나..
2008.12.15 -
이 쓸쓸한 이월에는
이 쓸쓸한 이월에는 김승영 조회(13) 추천(0) | 스크랩(0) 헤어짐을 말하는 너를 마주한 자리는 슬픈 이별의 曲처럼 쓸쓸한 겨울이 된다 가슴속에서만 일렁이던 파도 소리도 소리쳐 내리던 빗방울도 산처럼 쏟아지던 눈보라도 숨겨온 불꽃도 빙산의 차가운 능선에서 가쁘게 숨죽이고 있음을 모를 리 없..
2008.12.15 -
우리 모두 들꽃인데
우리 모두 들꽃인데 김승영 조회(2) 추천(0) | 스크랩(0) 우리 모두 들꽃인데 그날이 오면 소리 없이 이름도 없이 지고 말아야 하는 지금도 쉬임 없이 흔들리는 들꽃인데 비 내리는 한 밤에도 들꽃은 지고 낮달이 구름을 지나는 그날에도 들꽃은 지고 얼마를 더 용서하고 다하지 못한 恨을 말해야 하나 놓..
2008.12.15 -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김승영 조회(5) 추천(0) | 스크랩(0) 내 방황을 혹시 누가 알까 숨기며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던 아련한 시절에도 봄날은 여전히 갔다 새 봄엔 버려야지 염원 속에서도 언제나 봄날은 그렇게 쓸쓸히 갔지 바람 불어 떨어져 날리는 서러운 꽃잎 처럼 봄날은 간다 저리게 ..
2008.12.15 -
갈 곳이 없다는 것
갈 곳이 없다는 것 김승영 조회(3) 추천(0) | 스크랩(0) 아무리 생각을 해도 갈 곳이 없었지 빗속에 멈추어 서서 문득 어데고 갈곳이 없다는 사실에 망연해 졌었지 거리 한 켠에서 주검으로 눕혀지고 싶었지 갈 곳 없는 봄밤을 눈물처럼 비가 내리고 있었지 달리는 차의 불빛들이 웃고 있었지 깔. 깔. 깔.....
2008.12.15 -
겨울 그 슬vms 연가
겨울 그 슬픈 연가 김승영 조회(2) 추천(0) | 스크랩(0) 저 웅크린 겨울 산에 나를 묻고 싶다 내 가녀린 영혼을 여위게 하던 창백한 너를 두고 가는 날은 산처럼 무거운 가슴을 하늘에 토해 내리라 마른 가지 위에 언 눈이 녹아 내리는 어느 봄날에 너는 소생하여라 쌓인 눈이 내 마음 서러운 눈물처럼 녹..
2008.12.15 -
봄이 온다네
봄이 온다네 김승영 조회(2) 추천(0) | 스크랩(0) 준비하지 않아도 작별은 온다네 가는 것들 뒤엔 어김없이 아픔이 남겨지곤 하였지 가는 것에도 머문 것에도 오는 것에도 냉담 하자고 눈물 짖곤 하였네 지난가을 끝자락에 매달릴 때 그것은 돌아보지도 않았지 봄이 온다네 무엇을 향해 작별을 해야하나 ..
2008.12.15 -
밤 그 향기로
밤 그 향기로 김승영 조회(3) 추천(0) | 스크랩(0) 밤이 내려 앉는다 도시의 거리에 적막한 그림자로 밤이내리면 너의 향기로 나는 다시 나그네된다 山寺는 아니래도 솔 바람소리 물 소리 목탁 소리 나뭇잎 서걱이는 소리에 긴 여행지의 숙박으로 마음 젖어 서러운 밤 밤이 아까운 나그네는 밤마다 유랑..
2008.12.15 -
기다렸다
기다렸다 김승영 조회(1) 추천(0) | 스크랩(0) 기다렸다 그대 기다림으로 끝날 걸 아는 내 기다림은 더 기다리지 않겠단다 내가 말 해줬다. ..그래 ...기다리지 마 이제 내 기다림은 편할까
2008.12.15 -
모르겠다
모르겠다 김승영 조회(1) 추천(0) | 스크랩(0) 세월은 회한의 그늘아래 돌고 또 돌고 이 순간을 지나가는 연약한 우리 삶 아스라한 심연 속에서도 劫은 찰라를 포식하고 있다 어느 때 꿈을 심을 적이 있었지 지금은 먼 과거에서 존재할 뿐이다 나는 아직 모르겠다 주어진 시간만은 꼭히 살아야 한다는 걸 ..
2008.12.15 -
겨울 바람 속에서
겨울 바람 속에서 김승영 조회(6) 추천(0) | 스크랩(0) 저 끝없는 소망의 언덕에서 미처 가을 의 스산한 사랑도 울지 못하고 겨울 바람이 분다 영혼이 딍굴다 돌아선 어느 길목에서도 눈물겨워라 달은 겨울 하늘에 떠서 차게 떨고 있다 생의 한 가운데서 저리게 기도하던 것들을 무참히 팽개치려는 절망..
2008.12.15 -
국화
국화 김승영 조회(5) 추천(0) | 스크랩(0) 허리를 잘린 채 수반에 꽂혀 시드는 너 크게 울어나 보렴
2008.12.15 -
神의 노래
神의 노래 김승영 조회(2) 추천(0) | 스크랩(0) 한 겨울 갈대 숲에 누어 망연한 마음으로 신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었다 암울의 늪에 몸을 숨기고 떠오르는 달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너를 생각했다 神이 부르는 노래는 황폐한 내 영혼이다가 고향마을 무덤이다가 서걱이는 마른 풀잎이다가 결국은..
2008.12.15 -
새해 인사는 이렇게하자
새해 인사는 이렇게하자 김승영 조회(2) 추천(0) | 스크랩(0) 마음 모두어 사랑하고 마음 모두어 안고 살자 때로 섭섭했거나 한번쯤 아쉬웠을 우리 가난한 가슴들 아침이면 어김없이 떠 오르는 태양처럼 따뜻하게 마음 보듬고 살자 그대 아름다운 세상이 아닌가 꽃피고 새들 노래하고 사랑이있고 무엇보..
2008.12.15 -
한해가 저무네
한해가 저무네 김승영 조회(0) 추천(0) | 스크랩(0) 한 해가 저무네 가는 거 오는 거 그런 게 생애 인 것처럼 이 도시에 한 해가 저무네 우리 우정을 그대로 우리 사랑을 그대로 우리 기쁨을 그대로 가져가서 더 풍요롭게 하세 오는 해를 그렇게 맞이하세 한 해가 저무네 아픔도 서러움도 그대로 남긴 채 ..
2008.12.15 -
剝製의 눈빛으로
剝製의 눈빛으로 김 승영 조회(1) 추천(0) | 스크랩(0) 스스로 죽어가고 있었다 약탈과 파괴의 輓歌 속에서 만발한 살의의 毒牙로 서서히 침몰하고 있었다 영원한 목마름으로 빈곤하던 영혼이 마침내 어둠 속에서 비틀대고 있었다 사나운 짐승의 발톱에 심장을 찢기우며 벌거숭이로 피에 잠겨 숙연히 아..
2008.12.15 -
소래 다리
소래 다리 김승영 조회(4) 추천(0) | 스크랩(0) 달이 내려앉는다 갯벌에 내리는 달은 늘 포근하다 어린 날에 저 포구는 나를 언제나 설레게 하였지 오늘은 딸아이 손을 잡고 다릴 건너고 싶다 외할머니 품 같던 저 달빛 쏟아지는 갯벌에서 뒹굴어 보고 싶어진다 미끄러져 넘어지며 온통 몸을 적시며 달리..
2008.12.15 -
省墓
省墓 김승영 조회(2) 추천(0) | 스크랩(0) 얼마나 많은 세월인가 내 자리 찾아 헤매고 다시 헤매 돈 세월은 끝도 없는 迷路를 더듬어 부딪는 암흑의 벽에 기대어 흘린 눈물이 남긴 얼룩이 지금은 無色의 幻影 으로 숨죽인 밤인데 어둠에 묻혀 떠나는 죽은 세월은 이제는 돌아서 보내야 한다 그것들은 내 ..
2008.12.15 -
새벽 기도
새벽기도 김승영 조회(4) 추천(0) | 스크랩(0)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나네 지난해 가을 충청도 어느 호숫가 밤새 울던 갈잎 소리 들려오네 그 밤은 너를 두고 쫓기듯 떠난 자리에 달은 곤두박질로 수면에 가라앉고 별도 그저 싸래기 눈처럼 흩어지고 있을 뿐이었네 생존의 벽을 마주해서 기도하고 싶네 어..
2008.12.15 -
잠깐만 쉬었다 가세
잠깐만 쉬었다 가세 김승영 조회(6) 추천(0) | 스크랩(0) 잠깐만 쉬었다 가세 멈추지 못하고 흘러온 세월 이 겨울 산길에 언 듯 할퀴며 지나는 소리 잃어버린 세월의 마당에 낙엽처럼 깔린 넝마 위에서 잠깐만 쉬었다 가세 틈틈이 눈물은 반짝이고 타다만 불꽃의 잿더미엔 죽순처럼 한이 자..
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