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2008. 12. 15. 18:21詩集"바다는 늘 무엇이 그립다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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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혹
                      김승영
 
바다는 늘 나를 안고 싶어한다
바다는 지금도 나를 안고 싶어한다
어린 날의 마을 앞 바다는
내내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바다가 무섭다
바다는 나를 두려움에 떨게한다
검푸르게 출렁이며 말한다
어서와 어서와
성난 짐승의 부르짖음으로
끊임없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지난 밤 꿈 속에서 처음으로
내가 바다를 안고 있었다
가슴 가득히 바다를 안고
춤을 추고 있었다
 
나도 사실은
바다를 안고 싶어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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