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 다리

2008. 12. 15. 17:43詩集"바다는 늘 무엇이 그립다

소래 다리

    김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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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내려앉는다
갯벌에 내리는 달은
늘 포근하다
어린 날에 저 포구는
나를 언제나 설레게 하였지
 
오늘은 딸아이 손을 잡고
다릴 건너고 싶다
외할머니 품 같던
저 달빛 쏟아지는 갯벌에서
뒹굴어 보고 싶어진다
미끄러져 넘어지며
온통 몸을 적시며
달리고도 싶어진다
 
피난길에
다리아래 보이던
갯벌을
산 모퉁이 돌며
되돌아보곤 하였지
오늘도 다리아래 갯벌에
달이 내려 앉는다
곱게 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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