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2008. 12. 15. 18:31詩集"바다는 늘 무엇이 그립다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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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김승영
 
어둔 골목에
누나 눈썹처럼 고운 달이
저 혼자 떠서 참도 청아하게
혼자 외로웠지요
 
강산에 꽃 피고 꽃 지는걸
잊은채 산다해도
아버님 그 자리에 비 오고 바람 불듯
매형 누운 자리에도 꽃 피고 지는데
다 하지 못한 것들이
가슴에 남아 맴을 돕니다
 
골목에 뜬 저 달은
그냥 달일 뿐이지요
 
오늘도 골목에 달 떳는데
이승과 저승 사이
그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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