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문학 창간호(2008. 3.)

2009. 1. 3. 15:07등단詩와 발표詩

서정문학 창간호(2008. 3.)
조회(5)
추천 | 스크랩
사랑애게
        김승영

어둠이 무겁게 내려앉는
겨울날의 저녁 무렵
문득
나를 그리워하고 있는
나를 보았네
너를 향해
무더기로 떼 지어 가는
내 그리움과
내게 남은 한 잎 그리움에게
적막으로 주저앉아
생애 한번
귀한 사랑에 영혼을 담그고
물었네
“ 감추어진 열망의 그늘을
  그대는 알까 ”

어찌할 수 없는 사랑에
목 메이는 내가 그리워 
내 그리움에게도
물었네
“아득한 기다림을 아는지”
    

               08년 1. 11.


월미도(月尾島) 연서
           김승영
 
내 사랑이 그 바다에 있었네.
 
내내 꿈속에 웅크리고 숨었던
겨울 바다
밤마다
설음을 내려놓고 떠나던
검은 상실의 바다
 
바다에 오면
왜 매번 취하고 싶었을까
견뎌내기 어렵던
좌절의 바다
오늘은 기쁨의 섬으로 떠서
어둠을 삼킨 채
낙조아래 
저 먼저 설레고 있었네
바람도 덩달아 술렁이고 있었지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내 사랑이 그 바다에 있었네
 
수줍은 한 사내
뜨거운 가슴으로
타는 노을이었네.
 
                08.1. 8

'등단詩와 발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정의 뜰 (동인시집) 2008. 12.   (0) 2009.01.03
서정문학 2호. (2008. 5.)   (0) 2009.01.03
문비문학 동인지 3호(5편)   (0) 2009.01.03
문예비전 50호(2편)   (0) 2009.01.03
문예비전 48호.( 2편)   (0) 2009.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