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치매

2007. 4. 4. 23:15성인병(혈압.당뇨.중풍)

'치매(dementia)'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이 없어진 것”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능력이 모자라는 경우를 정신지체(mental retardation)라고 부르는 반면, 치매는 정상적인 지적능력을 유지하던 사람이 다양한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기억력, 언어 능력, 판단력, 사고력 등의 지적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b>치매란?</b>
첫째,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초래된 경우로서,
둘째, 기억력을 포함한 여러 지적능력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지속적인 손상을 보이는 상태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분명한 뇌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b>치매의 원인 </b>
일반인들은 대개 치매를 단일한 질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매는 모두 다 똑같은 것이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고 속단해버립니다. 그러나 치매는 단일 질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의학 용어를 사용한다면 특정 증상들의 집합인 하나의 “증후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치매라는 임상 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세분하면 수십 가지에 이릅니다.

치매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인 알쯔하이머병으로 약 50-60%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는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하며, 나머지 10-30%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라고 보면 됩니다. 치매의 기타 원인으로는 우울증, 약물, 알코올 및 화학물질 중독, 대사성 원인으로 인한 전해질 장애, 갑상선질환, 비타민 결핍증, 뇌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감염성 뇌질환, 두부외상, 정상압수두증 및 다발성 경색증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전체 치매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알쯔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알쯔하이머병

알쯔하이머병은 1907년 독일의 정신과의사인 알로이스 알쯔하이머(Alois Alzheimer)가 최초로 보고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입니다. 이 병은 베타 아밀로이드단백질이라는 독성 물질이 뇌에 축적되면서 뇌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소멸되는 병으로 임상적으로는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매우 서서히 악화되는 특징적인 경과를 보입니다. 그래서 발병 초기에는 노년기에 흔한 양성 건망증과 혼동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사망한 알쯔하이머병 환자의 뇌를 현미경으로 검사하면 베타 아밀로이드단백질이 침착된 특징적인 노인반(senile plaque)과 신경원섬유 농축(neurofibrillary tangle)이 관찰됩니다.





(2) 혈관성 치매

알쯔하이머병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뇌혈관 질환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갑자기 시작되고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를 되는 경우가 많아 점진적인 경과를 보이는 알쯔하이머병과 임상적으로 차이를 보입니다. 흔히 ‘중풍 앓고 나시더니 갑자기 이상해지셨다’는 경우 혈관성 치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모든 혈관성 치매가 이러한 전형적인 경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미세 혈관들이 반복적 혹은 점진적으로 막히는 경우에는 알쯔하이머병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점진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어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CT 또는 MRI 등 뇌영상검사를 시행하면 혈관성 치매 환자의 경우 뇌경색 또는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의 흔적이 확인됩니다. 흔히 혈관성 치매인 경우에는 초기부터 편마비, 구음장애, 안면마비(음식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느낌), 연하곤란, 편측 시력상실, 시야장애, 보행장애, 실금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기타 치매
그 외에도 표 1에 나타난 바와 같이 각종 퇴행성 뇌질환, 대사성 질환, 우울증,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뇌종양, 뇌외상, 감염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원인에 의해 치매라는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빈도는 낮지만 루이체 병(Lewy body disease), 전측두엽성 치매, 파킨슨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들도 치매를 일으키는데, 질환별로 알쯔하이머병과 구별되는 특징적인 뇌병리 및 임상증상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인 질환들은 알쯔하이머병에 비해 그 빈도가 매우 낮습니다. 기타 치매들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이들 중 상당수가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아닌 근본적인 치매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연구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이렇게 치료가능한 치매는 전체 치매의 약 10-15%를 차지합니다. 치료 가능한 대표적인 치매 원인 질환으로는 우울증(가성치매), 약물 및 알코올 중독, 갑상선 질환(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의 대사성 질환, 비타민 B12 또는 엽산결핍 등의 결핍성 질환, 정상압 뇌수두증(normal pressure hydrocephalus), 경막하 혈종, 뇌종양 등입니다. 이러한 가역성 치매의 치료예후는 상당부분 조기치료에 의해 결정되므로 치매 증상을 보일 때는 빨리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
 
  퇴행성 질환(Degenerative disroders)
알쯔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전측두엽성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루이체 치매(Diffuse Lewy Body dementia)
  파킨슨 병(Parkinson's disease)
헌팅톤 병(Huntington's disease)
진행성 핵상 마비(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뇌혈관질환(Cerebrovacular disease)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
   
우울증
가성 치매(Pseudodmentia)
   
대사성 질환
저산소증(Hyopoxia)
저혈당(Hypoglycemia)
윌슨병(Wilson's desease)
뇌하수체 기능저하증(Hypopituitarism)
  요독증(Uremia)
갑상선기능저하증(Hypothyroidism)
간성뇌병증(Hepatic encephalopathy)
결핍성 질환(Deficiency disorders)
베르니케 뇌증, 코르사코프 정신증
(Wernicke-Korsakoff psychosis)
  Pellagra 뇌증
비타민 B12 결핍증
중독성 질환(Toxic disorders)
베르니케 뇌증, 코르사코프 정신증
(Wernicke-Korsakoff psychosis)
  Pellagra 뇌증
비타민 B12 결핍
뇌종양
뇌외상
경막하혈종(Subdural Hematoma)
   
감염성 질환
신경매독(Syphilis)
만성수막염: 결핵성, 진균성(Chronic meningitis; fungal, TB)
  뇌염(Encephalitis)
Jacob-Creutzfeldt 병
AIDS (HIV infection)
수두증(Hydrocephalus)
기타: 간질, 베체병

 

치매 유병율

치매는 주로 노년기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노년기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빠른 경우 40대에도 알쯔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치매 및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50대 이전에 치매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아 치매에 대한 역학 연구는 주로 60세 혹은 65세 이상의 노인에 대해 시행되어 왔습니다.

치매는 전세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중에서 약 5-10% 정도의 유병율을 보이며, 연령의 증가와 더불어 매 5년마다 약 2배씩 유병율의 증가를 나타냅니다. 즉, 65-69세 연령층에서 약 2-3%, 70-74세에서 약 4-6%, 75-80세에서 약 8-12% 정도로 나타나던 것이 80세 이상이 되면 약 20% 이상의 노인이 치매에 이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시행된 역학 연구에서는 치매 유병율이 8.2-10.8%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2000년 현재 노인 인구가 약 330만 명 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는 대략 30만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대표적인 국가로 2020년에 이르면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약 1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치매 환자의 급증에 따른 심각한 사회 문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치매 원인 질환별로는 알쯔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원인의 약 5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혈관성 치매가 약 20-30%,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가 10-20%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의 연령별 치매 유병율 (자료. 서울시 관악구 치매관리사업 보고서)

치매 위험요인

① 알쯔하이머병

연령
일반적으로 치매의 유병율은 60세 이후에 급증하여 매 5년마다 두 배로 증가합니다.

성별
알쯔하이머병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많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고, 호르몬의 차이, X 염색체의 역할, 확인되지 않은 환경적 영향의 차이, 높은 E4 대립유전자 빈도 등이 성별에 따른 유병율 차이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족력
알쯔하이머병의 경우 가족력이 있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4배 정도 높은 발병 위험성을 보입니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가족성이 곧 유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쌍생아 연구에서 일란성과 이란성의 일치율이 모두 40-42% 정도로 낮았을 뿐 만 아니라 양군의 차이가 없었고, 또 발병 연령이 많게는 10년 이상 차이가 나서 환경적인 요소의 영향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수준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알쯔하이머병 치매의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육수준은 사회계층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직업으로 인한 위험인자에 대한 노출 등과도 관련성이 있어 이러한 해석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상태입니다.

두부 손상(외상)
알쯔하이머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그 과거에 두부손상을 받은 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반복적인 두부 손상이 치매의 발병 연령을 5-7년 정도 앞당긴다고 보고된 적도 있습니다. 적어도 두부 손상이 유전적 혹은 환경적 소인을 가진 이들에게는 중요한 위험인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E4 대립유전자를 가진 이들의 경우 두부 손상이 발병 위험성을 높인다는 등의 보고가 그것입니다.


②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의 대표적인 위험요인들로는 고혈압, 흡연, 심근경색, 심방세동,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이 있습니다. 그 밖에 혈관성 치매와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것들로는 헤마토크릿 상승, 지혈 이상, 말초혈관 질환, 과다한 알콜 섭취 등이 있습니다(Nyenhuis 등. 1998). 이러한 위험요인들 외에 인구학적 요인들 중 연령, 남성, 인종(흑인), 저학력 등도 혈관성치매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Gorelick. 1997; Skoog. 1998). 명확하게 상염색체 우성의 유전양식을 보이는 몇 가지 종류의 유전성 혈관성치매가 있기는 하지만(Sourander & Walinder. 1977; Bowler & Hachinski. 1994; Tournier-Lasserve 등. 1993; Tournier-Lasserve 등. 1995; Haan 등. 1990) 이들은 혈관성 치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혈관성 치매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혈관성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개별 요인의 유전성을 통해 유전적 영향이 발휘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치매 유전자
지금까지 알려진 치매관련 유전자로는 아밀로이드전구단백질 유전자(염색체 21번), preseniline 1 유전자(염색체 14번), preseniline 2 유전자(염색체 1번) 등이 있으나, 이들은 모두 40-50대에 발병하는 일부 알쯔하이머병의 가족성 발병에만 관여하므로, 대부분의 노년기 알쯔하이머병의 발병과는 무관합니다. 현재 노년기 알쯔하이머병의 유전인자로 알려진 것으로는 아포지단백 E4 유전자형(ApoE ε4)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연구 결과를 보면, 이 유전자형이 없는 사람에 비해 1개를 가지고 있을 경우 약 2.7배, 2개를 가지고 있는 경우 17.4배 정도 알쯔하이머병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알쯔하이머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상대적으로 그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일치된결과 대체로 일치된결과 불일치 증거부족
연령 O

 
치매가족력 O


 
성별

O
 
교육
O

 
생활습관


O
두부손상

O
 
우울증
O

 
고혈압

O
 
갑상선기능
저하증

  O
 
당뇨  
O
 
알루미늄
  O
 
아연  
O O
흡연

O  

 

 

 

 

치매의 증상

치매의 증상은 크게 인지적 장애 증상과 정신행동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인지적 장애 증상

① 기억력장애
초기에는 새로운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진행할수록 오래된 것도 망각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하고 있는 치매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옛날 일을 잘 기억하고 있으면 기억력이 괜찮은 것이므로 치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래된 일은 치매 중기에 이르러서야 손상되기 시작하므로 옛날 일을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최근 일에 대한 기억이 현저히 저하되었다면 얼마든지 치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② 지남력장애
시간, 장소, 사람에 관한 파악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시간에 대한 장애가 먼저 나타나 날짜 관념이 흐려지기 시작하고 점차 진행되면 계절이나 밤낮도 구분하지 못하게 됩니다. 장소에 대한 파악력이 흐려지게 되면 늘 다니던 길도 헷갈리게 되어 길을 잃는 일이 생기며, 나중에는 집안에서도 방이나 화장실을 구분해서 찾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야 사람에 대한 지남력이 손상되는데, 심하지 않을 때는 가끔씩 만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말기에 이르게 되면 자신의 자녀나 배우자와 같이 매우 가까운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게 됩니다.

③ 언어장애
말을 표현하는 능력이나 이해하는 능력이 점차 감퇴되는 것으로 초기에는 적절한 단어를 떠올리지 못해 말문이 막히는 정도의 증상을 보이다가 점차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횡설수설하기도 하며 말기에 이르면 아예 표현력을 상실하여 함구증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④ 기타 고등인지기능
치매에 걸리면 판단력, 추상적 사고력, 실행능력, 공간구성력 및 지각력, 계산력 등 다양한 고등인지기능들이 손상되는데, 치매의 종류나 심각도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2) 정신행동증상

치매환자 자신이나 환자를 돌보는 가족을 고통스럽게 만들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시설입소에 이르게 하는 것은 기억력 감퇴와 같은 인지기능장애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비인지적 문제행동 증상들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초기보다는 중기 이후에 빈번하게 나타나다가 와상 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기력이 저하되는 단계에 이르면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들 중 상당수는 정신과적 약물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습니다.

① 망상
망상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는 자신의 물건을 누군가 훔쳐갔다는 내용의 도둑망상입니다. 그 밖에도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하거나, 버리려 한다는 내용의 피해망상, 간병인이 사기꾼이라는 내용의 망상, 배우자가 부정한 짓을 했다고 믿는 부정망상 등 다양한 형태의 망상이 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망상으로 인해 난폭행동이나 우울, 불안, 초조행동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② 환각
환각이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마치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입니다. 치매에서 가장 흔한 환각은 환시이고, 환청도 비교적 자주 나타납니다. 그 밖에 드물긴 하지만 촉각이나 후각, 미각 등에 대해서도 환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환각 증세도 망상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난폭행동이나 초조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③ 오인
환각과는 달리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실제와는 다르게 인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장 전형적인 예로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서 마치 다른 사람을 대하듯이 행동하거나, 텔레비젼에 나온 인물의 영상을 보고서 마치 자신 앞에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반응하는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방에 놓여있는 베개를 자신의 아기인 것처럼 다루는 행동과 같이 물건에 대한 오인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④ 우울증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우울증은 일반 노인에게 나타나는 것과 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잠깐 동안 나타나는 경미한 우울감에서부터 극단적인 허무감, 비관적 사고, 죽음에 대한 집착, 의욕이나 즐거움의 상실, 식욕의 상실 및 체중감소, 초조감, 죄책감, 울음 등을 보이는 주요 우울증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환자 자신의 심적 고통과 함께 치료나 재활에 대한 거부적 태도, 식사거부 등의 문제로 이어져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초기 치매환자의 경우 자신의 지적능력이 점차 저하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면서 심리적인 반응으로 우울감을 겪게 되기도 하지만, 치매 자체로 인한 뇌손상이나 동반되는 신체질환 등 기질적 요인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⑤ 불안증세
망상과 관련된 걱정, 주변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 데 따른 막연한 불안,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반응, 공황발작, 긴장되어 보이는 얼굴표정이나 몸가짐 등 다양한 양상으로 불안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⑥ 초조행동
초조행동이란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언어(또는 음성) 및 신체 활동을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넓은 의미에서의 초조행동에는 공격적 행동이 포함되나, 공격적 행동을 따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어적 또는 물리적인 공격행동 이외에 초조행동에 속하는 것들로는 명백한 이유 없이 방황하면서 돌아다니는 ‘배회행동’과 무의미해 보이는 부적절한 동작의 반복, 안절부절못하면서 왔다갔다 행동, 동일한 문장이나 질문, 불평 등을 되풀이하는 것 등의 ‘반복행동’이 있습니다. 초조행동들은 여러 가지 선행요인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유발요인이 앞서 언급한 망상, 환청 등 정신병적 증상이며, 그 외에도 신체적 통증, 급성 신체질환, 미숙한 간병 등이 흔히 선행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요인이 간병인의 심한 피로상태입니다. 피로상태는 우울증, 졸림, 불안, 화남, 인내력의 상실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간병인의 상태가 바로 환자의 초조 및 공격행동의 발생이나 악화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⑦ 성격변화
치매 환자가 성격의 변화를 보이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활동이 이전에 비해 위축되고, 소극적 수동적인 자세를 나타내며, 원래 즐겨하던 취미활동이나 집안 대소사에 대해 무관심, 무감동해지는 등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 밖에 병에 걸리기 전 과는 달리 쉽게 짜증이나 화를 내거나, 이기적인 성격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격변화는 다른 치매 증상들이 분명해지기 이전부터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전두엽성 치매와 같은 경우에는 기억력 감퇴가 두드러지기 훨씬 이전에 심한 성격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노인에게 서 이러한 성격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 치매가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⑧ 수면의 변화
정상 노인에게도 노화과정의 일부로서 총수면 시간의 감소나 수면 중에 깨는 횟수의 증가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나 치매 환자에서의 수면 변화는 이보다 훨씬 더 극심한 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와 관련된 수면장애로는 심한 불면증 및 이에 동반되어 나타나는 초조행동, 수면주기의 변화, 착란상태 등이 있으며, 이러한 수면장애는 간병인을 지치게 만드는 주요 요인중의 한가지입니다.

⑨ 식욕의 변화
많은 환자들이 치매의 진행과 함께 식욕이나 음식 기호도의 변화를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영양상태나 체중의 심각한 변화가 초래되기도 합니다.

⑩ 성욕의 변화
드물긴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언어적 혹은 신체적인 성적표현을 노골적으로 하거나, 다른 사람이 있는 데서 자위행위를 하는 등 과항진된 성적행동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매의 진행

알쯔하이머병 환자의 일반적인 유병 기간은 평균 약 8년 (3~16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병 기간 중 알쯔하이머병 환자는 건망증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의 경미한 기억장애만을 보이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의미 있는 대화가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상들을 나타냅니다. 전형적인 알쯔하이머병의 경과를 3단계로 요약해보면 표 2와 같습니다. 그러나 모든 알쯔하이머병 환자들이 이러한 전형적인 경과를 순차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며, 사람에 따라 두드러지는 증상이나 증상의 출현 순서가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쯔하이머병 이외의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여러 종류의 치매에서도 기본적인 증상들은 알쯔하이머병에서와 유사한 경우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현저하게 나타나는 증상의 종류나 출현시기, 진행경과 등은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단 계

특징적인 증상 및 정도

초기
- 기억장애 (특히, 최근 일이나 대화 내용 망각, 오래된 일은 비교적 잘 기억)
- 집중력 저하 및 계산 착오
- 언어장애 (경미한 표현 감소)
-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으로부터의 회피반응
- 성격이나 기분의 변화 (우울증, 짜증, 의기소침)
* 약간의 주변 도움 필요(minimally dependent)

중기
- 기억장애의 심화 (오래된 기억까지 망각)
- 지남력 장애 (시간관념이 흐려지고, 길을 잃는 경우 발생)
- 언어장애 (표현력 저하, 이해력 저하)
- 행동증상 (배회, 난폭행동 및 기타 초조행동, 환각, 망상, 야간착란, 수면장애)
* 일상 생활에 상당한 정도의 도움 필요(mild to moderately dependent)

말기
- 기억장애 더욱 심화 (대부분의 기억 망각)
- 지남력 장애 심화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를 알아보지 못함)
- 언어장애 심화 (부적절하고 단편적인 발언 증가 또는 표현 상실)
- 행동증상 지속
- 신체증상 출현 (대소변 실금, 보행장애, 경직 등이 출현하기 시작하여 결국에는 와상 상태(누워서만 지내는 상태)에 이름; 폐렴, 요로 감염, 욕창 빈번)
* 거의 전적으로 주변의 도움에 의존하여 생활 (totally dependent)

알쯔하이머병의 단계별 특징

 

 

단계
특징적인 증상 및 정도
초기
기억장애 (특히, 최근 일이나 대화 내용 망각, 오래된 일은 비교적 잘 기억)
집중력 저하 및 계산 착오
언어장애 (경미한 표현 감소)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으로부터의 회피반응
성격이나 기분의 변화 (우울증, 짜증, 의기소침)
약간의 주변 도움 필요(minimally dependent)

중기
기억장애의 심화 (오래된 기억까지 망각)
지남력 장애 (시간관념이 흐려지고, 길을 잃는 경우 발생)
언어장애 (표현력 저하, 이해력 저하)
행동증상 (배회, 난폭행동 및 기타 초조행동, 환각, 망상, 야간착란, 수면장애)
* 일상 생활에 상당한 정도의 도움 필요(mild to moderately dependent)

말기
기억장애 더욱 심화 (대부분의 기억 망각)
지남력 장애 심화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를 알아보지 못함)
언어장애 심화 (부적절하고 단편적인 발언 증가 또는 표현 상실)
행동증상 지속
신체증상 출현 (대소변 실금, 보행장애, 경직 등이 출현하기 시작하여 결국에는 와상 상태에 이름; 폐렴, 요로 감염, 욕창 빈번)
* 거의 전적으로 주변의 도움에 의존하여 생활 (totally dependent)


치매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며 원인 질환별로 치료 방법이나 예후가 현저한 차이를 보이므로, 치료에 앞서 정확한 원인 진단이 내려져야 합니다. 결핍성 질환, 대사성 및 중독성 질환 등 치료 가능한 원인에 의한 치매의 경우라면 해당 원인 질환을 조기에 적절히 치료함으로써 치매도 함께 치료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매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쯔하이머병의 경우에는 질병의 경과 자체를 차단하거나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개발되어 있지 못한 상태이므로 완치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러나, 완치는 힘들다고 하더라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각종 약물치료, 정서적 지지, 환경 조절 및 행동적 접근, 가족 교육 등의 비약물적 치료 등을 통해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나 간병하는 가족의 고통과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알쯔하이머병과는 달리 혈관성 치매의 경우 증세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할 경우 상당한 정도로 진행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간 경과에 따라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혈관성 치매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심장병 등을 미리 잘 조절할 경우 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알쯔하이머병을 중심으로)

(1) 인지기능 항진제 (cognitive enhancer)

① 콜린성제제
콜린 분해효소 억제제(choline esterase inhibitor) 계통의 약물들은 알쯔하이머병으로 저하된 시냅스 간극(synaptic cleft)의 콜린 농도를 증가시켜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 계통의 약물들은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으나 그 경과를 약 6개월에서 2년 정도 늦출 수 있으며 효과는 병의 초기와 중기에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FDA가 알쯔하이머병의 치료제로 인정한 약물로는 Tacrine (Cognex), Donepezil (Aricept), Rivastigmine (Exelon), Galantamine (Reminyl) 등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개발된 Tacrine (Cognex)은 반감기가 짧아 하루에 네 번 복용해야 하고 간독성을 일으키는 것이 보고되어 현재는 거의 쓰지 않고 Donepezil (Aricept), Rivastigmine (Exelon), Galantamine (Reminyl) 등은 간독성, 심한 천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드물어 비교적 안심하고 쓸 수 있으며 이들간의 인지기능 개선효과는 대체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최근에는 이들 콜린성 제재는 초기 혹은 중기 알쯔하이머병 뿐만 아니라 중증 알쯔하이머병 및 혈관성치매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늘고 있습니다.

② 항산화제
산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산소 라디칼이 알쯔하이머병의 발병 기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를 억제할 수 있는 항산화제에 대한 연구가 많이 시행되었습니다. 항산화제에 속하는 비타민 E (고용량)와 Selegiline이 알쯔하이머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밝혀져 현재 이들 약물이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③ NMDA 수용체 길항제 (NMDA receptor antagonist)
글루타메이트(glutamate)가 작용하는 NMDA 수용체가 알쯔하이머병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을 막아 뇌의 학습 및 기억능력을 증진하고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종류의 약으로는 현재 Memantine(Ebixa)이 유럽과 미국 연구에서 중증 알쯔하이머병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이 약물은 국내에서도 2004년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④ 기타 인지기능에 관여하는 약물들
이 밖에도 소염제, 에스트로겐 등의 호르몬제제, 신경펩타이드 등 여러 가지 약제들이 일부 연구에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나 부작용이 심하거나 일관된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못해 현재 임상에서는 별로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2) 정신행동문제에 대한 약물치료
90%의 환자가 병의 경과 중 우울증, 환각, 망상, 초조 등 다양한 행동증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정신행동증상들은 치매 케어제공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을 높여 주기 때문에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행동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변 환경이나 신체질환과 같은 이상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찾아 교정합니다. 이와 함께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환자가 보이는 증상에 따라 아래와 같은 종류의 약물을 사용하며 증상이 조절되면 일정기간 유지 후 약물을 끊는 것이 원칙입니다.

① 항정신병 약물 (Antipsychotic drugs)
항정신병 약물은 망상, 환각 등 정신이상 증세 및 착란증세, 초조행동, 공격적 행동 등에 효과를 보입니다. 과거에 널리 사용되던 Haloperidol과 같은 전형 항정신병약물에 비해 최근 개발된 비전형 항정신병약물들은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는 전형항정신병약물과 별 차이가 없어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비전형 항정신병약물로는 Risperidon, Olanzapine, Quetiapine(Seroquel) 등이 있습니다.

② 항우울제 (Antidepressants)
항우울제는 치매환자에게 나타나는 우울증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며, 그 외에도 불안, 초조행동, 수면장애 등에도 효과적입니다. 과거에 사용하던 TCA계통의 약물은 구갈, 어지럼증, 과도한 졸림 등 부작용이 많았으나 최근 사용하고 있는 선택적 세로토닌 길항제(Selective Serotonin Receptor Antagonist) 계통의 약물은 이러한 부작용이 적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③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Benzodiazepines)
일반인들에게 신경안정제로 알려져 있는 약물로, 불안, 비공격성 초조행동, 수면장애 등을 동반하는 치매환자에게 사용됩니다.

④ 항경련제 (Anticonvulsants)
초조행동, 충동적 또는 공격적 행동, 기분의 기복이 심한 경우에 carbamazepine, valproate 등의 항경련제가 사용되는데, 드물지만 간독성이나 백혈구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⑤ 기타 약물들
그 밖에도 불안에 대한 치료제로 사용되는 buspirone, 초조 및 공격적 행동에 사용되는 propranolol 등이 있습니다.

 


치매 환자들은 정상 노인들에게도 흔한 신체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뇌 질환과 정신 기능 저하로 인한 문제들까지 함께 보이게 됩니다. 실제 치매 그 자체가 직접적인 사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며, 오히려 흡인성 폐렴, 탈수, 영양 실조, 욕창이나 요도 감염으로 인한 폐혈증 등의 합병증이나 심혈관 질환 또는 암과 같은 노년에 흔한 병발 질환 때문에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노인에 흔한 대표적인 신체 질환으로 관절염, 고혈압, 청력 장애, 허혈성 심장병, 당뇨, 백내장, 중풍, 악성 종양, 하지 골절 등을 들 수 있는데,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남자는 평균5.0가지, 여자는 평균 5.4가지의 병을 동시에 앓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치매 환자들이 정상 노인에 비해 평균 여명이 짧은데도 함께 앓고 있는 다른 질병의 가지수는 오히려 정상 노인보다 적게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남자는 평균 2.9가지, 여자는 평균 2.8가지) 이처럼 알쯔하이머형 치매 환자들이 정상인보다 건강하게 나타나는 이유로는, 다른 심각한 질병을 가진 이들은 치매가 될 때까지 살지 못하므로 연령이라는 요소에 의해 걸러진(age-censoring) 선택 오류가 개입되었을 가능성과 다른 심각한 질병이 있을 경우에는 치매의 진단이 중요치 않게 여겨져 진단될 확률이 낮아질 가능성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들이 평균 3가지의 다른 질병을 동시에 앓고 있고, 이 질환들 중 상당수가 치매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치매에 동반된 신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데 주의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1. 섬망
병원에 입원한 치매 환자들의 경우, 25%-40% 정도가 섬망을 동반하지만 조기에 발견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 환자가 갑자기 행동 변화나 불면증, 환시, 주의력 장애 등을 보일 경우, 일단 섬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섬망은 조기에 발견해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2. 낙상 및 골절
판단력 감소(예:능력에 비해 너무 빨리 걷거나 혹은 미끄러운 곳을 피하지 않고 걷는 등), 추체외로 증상, 시야장애, 약물의 부작용 등으로 인한 낙상이 많으며, 전반적인 골절 위험성은 정상인의 3.6배, 골반 골절은 정상인의 7배에 달합니다. 낙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조기에 제거함으로써 낙상과 이로 인한 골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요실금
11%에서 90%까지 매우 다양하게 보고되기는 하였지만, 어쨌든 정상인보다는 많으며, 남자에게 좀 더 흔하다. 원인은 대부분 갑자기 소변이 심하게 마려운 것을 참지 못하는 'urge incontinence'입니다. 요양기관에 수용되어 있거나 재활 중인 환자들에서 가장 흔한 형태로, 다른 형태에 비해 소변량이 많고, 밤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더 많습니다. 지남력 장애 등의 인지기능 감퇴와 요감(bladder sensation) 감소가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요실금의 일시적인 원인이 있다면 찾아내서 해결해줘야 하는데, 섬망, 거동 장애, 감염, 변비, 약물 등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4. 변실금
17%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변비로 대변이 차있거나, 설사 혹은 직장이나 항문에 병변이 있을 경우에 주로 나타나며,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로 조절될 수 있습니다.

5. 영양실조
치매 말기에는 흔히 체중감소가 동반되는데, 정상인에 비해 체중이 평균 21%-50% 감소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원인은 먹는 데 관심이 없거나, 먹는 데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꾸 걸어 다니는 등의 행동 증상으로 인해 요구되는 열량이 증가되어 있는 경우 등입니다. 성공적인 식이 비결이란 격려와 인내이며, 아울러 익숙한 음식을 매일 일정한 시간에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안절부절하여 식사가 어려운 경우라면 소량으로 자주 주는 것이 좋고, 치즈나 크래커, 혹은 샌드위치와 같이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구강이나 치아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도록 해야 합니다.

6. 간질
말기 치매 환자들의 경우, 이전에는 없는 간질 발작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우선 치매의 원인이 대사성 장애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뇌 병변의 진행에 의한 것이지를 감별해야 합니다. 치료는 진정 효과가 적은 항전간제를 투여하여 간질 발작을 억제하고, 대사성 장애가 원인일 경우에는 이를 교정해야합니다.

7. 약물 부작용
치매 환자들은 치매와 다른 신체 질환의 치료를 위해 동시에 여러 가지 약물을 함께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여러 전문과에서 나름대로 처방을 하다보면 약제의 중복 처방이나 약제간 상호 작용 때문에 부작용이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치매 환자들이 흔히 경험하는 약물 부작용은 인지기능 감퇴, 추체외로 증상, 기립성 저혈압, 좌불안석, 변비 등이 있습니다

8. 사망
치매 환자의 사망률은 정상인의 1.3배-3.5배이며, 미국의 경우 성인 사망 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감염질환으로, 노화로 인한 저항력 저하 및 부적절한 영양관리와 생활관리가 원인이 되어 폐렴이나 방광염과 같은 질환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그 외 치매로 인하여 노인성 질환인 당뇨나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합병증 즉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혹은 혈관성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되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영양부족으로 인하여 사망하거나 욕창이 진행되어 사망하기도 합니다. 치매가 진행되면서 현실판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고로 인하여 사망하게 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합니다.

 


치매 진단과정

치매를 진단한다는 것은 치매 유무를 판단하는 것과 아울러 원인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치매 유무 진단은 미국 정신과 학회의 DSM-IV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4th edition) 진단기준에 따릅니다.(표 1). 실제 치매 진단과정은 자세한 병력 조사, 신체 및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검사 및 검사실 검사로 이루어집니다.
병력 조사는 치매 진단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환자가 자신의 병력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환자를 생활을 잘 알고 있는 가족과의 면담이 필요합니다.

치매환자 가족은 환자의 병력에 대해 아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는 현재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환자의 증상은 언제 시작했고 어떻게 변해왔습니까?
환자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나 앓고 있는 병이 있습니까?
환자는 치매의 가족력이 있습니까?

  치매의 원인에 따라 동반되는 신체 징후 및 신경학적 징후에서 차이를 보이므로 신체 및 신경학적 진찰이 시행됩니다. 아울러 정신상태검사를 통해 인지기능저하 여부 및 정도를 판단하고 동반된 우울증, 환청, 망상 등 신경정신과적 징후를 파악합니다. 보다 정확한 원인 진단을 위해 여러가지 검사(표 2)를 시행합니다.

특히 뇌의 구조적인 이상을 살펴보는 CT나 MRI는 치매 진단을 위한 필수적인 검사이며, 최근에는 해상도가 우수한 MRI가 많이 이용되는 추세입니다. 뇌 기능을 보는 SPECT나 PET 등의 검사는 CT나 MRI에서 구조적인 이상이 확인되기 이전

단계에서 이상 여부를 시사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초기 단계의 치매를 진단하는데 활용됩니다(그림 1). 신경심리검사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방법으로 고차원적인 뇌기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로 볼 수 있습니다. 신경심리검사는 인지기능 저하의 객관적인 확인, 치료효과판정, 원인 감별진단을 위한 단서확보, 치매 위험 상태의 조기 감별 등을 위해 사용됩니다.



약물치료 외의 치료방법은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흔히 간과되고 있지만 환자의 정서적 안정과 기능회복의 측면에서 시도해 볼 만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반적인 비약물적 접근

① 정서적 자극중심 치료
수공예, 간단한 물건 만들기, 원예, 독서, 그림 그리기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형태의 작업요법, 음악을 듣거나 노래 부르기 등으로 진행되는 음악요법, 레크레이션 등의 활동은 환자의 수준에 맞게 적절히 시행된다면 환자의 남아 있는 능력을 활성화 시켜 성취감을 높여 주고 사회적 고립을 막아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② 인지적 재활치료
기억력, 지남력 등 치매에서 저하된 인지기능을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회복시키려는 시도가 재활요법의 차원에서 일부 이루어지고 있으나 효과면에서 큰 기대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무리하게 시도할 경우 오히려 환자에게 좌절을 안겨 주어, 우울, 분노, 상태의 악화 등을 초래하게 되므로 퇴행성 경과를 보이는 알쯔하이머병 등에서는 권장할 만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다만, 교통 사고 등 뇌 외상에 의해 생긴 치매의 경우에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도된다면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문제행동 조절을 위한 비약물적 접근

① 환경 조절
환경 조절의 기본 개념은 편안하고 지지적이며, 구조화된 환경을 마련해 주면 인지기능이 저하된 치매 환자가 겪는 혼란이나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문제 행동들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고려해야할 주변 환경에는 소음, 주변 온도, 냄새, 가구, 현관문, 화장실 배치 등의 물리적 환경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최근 일어난 생활 사건 등 사회 정서적 환경도 포함됩니다. 또한,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각종 문제 행동들은 곧바로 사고로 이어져 환자 자신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예상되는 위험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시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② 행동 조절
행동 조절이란, 문제 행동 발생 전에 선행하게 되는 활동(유발활동)을 가능하면 피하고, 꼭 필요한 것이라면 시간을 조정하거나 변형시키는 것입니다. 다소 복잡한 활동을 할 때 환자의 저항이나 공격성이 증가된다면, 활동을 단순화시키는 것만으로도 문제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를테면 의복착용의 경우 상하의를 입고 일일이 단추를 채우는 것 대신 원피스로 된 옷을 입고 찍찍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아침에 세수할 때 문제행동이 나타난다면 세수 시간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치매 조기 발견의 중요성

치매 초기에 본인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의사를 찾는 경우가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초기 치매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부인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병원에 오는 것이 늦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초기 치매 증세에 대해 무시하거나 부인하는 태도는 비단 환자 자신 뿐 아니라 함께 있는 가족들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데, “나이가 있으시니까 약간 그러신 거지 별일이야 있겠느냐” “치매라고 한들 어쩌겠는가, 치매는 치료가 안 된다는데” 등의 잘못된 통념의 영향과 함께 내 부모, 내 배우자가 치매에 걸렸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심리적 방어기제 (부정: denial) 등이 이러한 태도를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많은 초기 치매노인들이 적절히 치료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만들며, 결국 환자의 상태 악화로 이어져 모시는 가족 당사자들에게 더 심한 고통과 부담을 안겨주게 됩니다.

약 10-15%의 치매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기만 한다면 완치에 가까운 정도의 회복이 가능하며, 이때 치료 예후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 중 한가지가 조기에 발견하여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체 치매의 20-30%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의 경우는 완치까지는 어렵다하더라도 초기에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심근경색, 협십증, 심실세동 등) 등을 조절해주고, 동시에 혈소판 응집억제제의 투여와 같은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치매의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상당한 정도의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알쯔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치매의 경우 아직까지 완벽하게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지는 못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최근 개발된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의 호전과 함께 어느 정도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가 있습니다.

또한 뇌의 퇴행성 변화 자체가 호전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조기에 진단될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여 미리 제반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간병과 관련된 혼란과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매로 의심되는 경우라면, 가족들은 우선 병을 부인하고 싶은 마음을 잘 극복하고 빨리 전문의사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예방법

알쯔하이머병의 경우 확실히 입증되어 있는 예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에스트로겐 보충 요법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무조건 시도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이에 비해 혈관성 치매의 경우에는 각종 심혈관계 위험요인들을 줄임으로써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1) 혈관성 치매의 예방
① 고혈압의 치료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혈압의 치료입니다. 젊었을 때 혈압이 높지 않았던 분들도 중년을 지나면서 고혈압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은 혈관성 치매의 직접적인 위험요인이 되므로 평소에 혈압을 자주 재보고 높다면 의사와 상의해서 적절한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흔히, 많은 분들이 치료를 받다가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이제 다 낳았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해버리는데, 혈압은 치료 중단과 동시에 다시 높아져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치료가 관건입니다.

② 당뇨병의 치료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입니다. 당뇨병은 그 자체가 치매를 유발하기도 하고, 뇌혈관의 변화를 통해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 역시 치매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③ 콜레스테롤을 낮출 것
그 외에 콜레스테롤이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뇌혈관의 동맥경화를 초래하여 혈관성 치매를 일으킵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달걀 노른자, 명란젓, 버터, 치즈,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음식 섭취를 가급적 줄이고, 녹황색 채소 섭취를 늘이는 것이 좋습니다. 피검사를 통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라면 내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④ 적당한 운동 및 담배 줄이기
아울러 하루 30분-1시간, 일주일에 3-5번 정도의 운동은 각종 심혈관 질환 뿐만 아니라 혈관성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담배가 일부 치매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으나 이후 잘못된 결론인 것으로 밝혀졌고, 담배는 동맥경화를 통해 혈관성 치매를 비롯한 대부분의 노인성 질환에 대해 악영향을 미칩니다.

2) 치매 예방을 위한 일반적 생활태도
공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생활 태도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① 노년이 되어서는 환경이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습관이나 행동 양식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랜 시간을 거쳐서 이루어진 것인데 이러한 패턴이 하루아침에 깨지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뇌의 활동이 크게 증가합니다. 이렇게 되면 뇌 속에 혼란이 일어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혼란이 회복되지 못하고 치매 증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② 조건이 허락하는 데까지 직업이나 부업, 취미활동 등을 계속 갖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젊은 사람처럼 호기심을 갖고 공부를 하는 태도를 갖는 것은 좋습니다. 특히 자기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일을 오래할수록 뇌 활동에 자극을 주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는 쓰되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여서는 곤란합니다. 과도하게 신경을 써서 매달리게 되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결과적으로 뇌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③ 의식주는 되도록 독립심을 갖고 자신이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역학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식사, 빨래, 쇼핑 등을 모두 자기 스스로 하는 노인에게서 남에게 의존하고 있는 노인 또는 양로원에 수용된 노인보다 치매의 발생이나 진행이 유의하게 늦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④ 머리에 대한 외상을 피하도록 하십시오.
노년기에 접어들어 권투나 축구와 같이 머리를 다칠 위험이 있는 과격한 운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젊었을 때부터 되도록 이러한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자동차를 탈 때도 안전벨트를 반드시 메도록 하여 두부 손상을 피하는 것이 결국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⑤ 가능한 한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살도록 하십시오.
우울증이나 심적인 스트레스 후에 치매가 발병하는 경우를 임상에서 흔히 경험하게 되며, 여러 연구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많습니다. 젊었을 때의 우울증이 노년기의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가급적 기쁜 마음으로 살고 우울증에 걸린 경우라면 빨리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⑥ 노년기에 생긴 경우라면 건망증이라고 무조건 무시하지 마십시오.
초기 알쯔하이머병과 건망증은 사실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억력 감퇴가 있을 때 무조건 건망증으로 치부하지 말고 빨리 전문적인 클리닉에서 조기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기를 놓치면 치료나 회복이 가능한 치매도 그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알쯔하이머병의 경과 지연이 유병율에 미치 는 영향 자료: Brookmeyer 등.(1998)에서 재구성

(그림 설명) 알쯔하이머병의 발병을 0.5년, 1년, 2년 등 얼마나 지연시키느냐에 따라 자연적인 유병율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그림으로 보여준다. 즉 병의 경과를 2년만 지연시킨다고 하더라도 약 50년 뒤에는 1/3의 환자가 줄게 되며 단 6개월만 지연을 시킨다고 해도 20년 후에는 약 백만 명에 육박하는 환자를 줄일 수 있다고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이러한 유병율 감소는 미국의 한 환자 당 연간 비용이 4만 달러 정도임을 감안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 감소를 의미한다.

 

 

출처 : 쉬어가는곳.
글쓴이 : 휴시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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