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추간판 탈출증이란?

2007. 4. 4. 20:30신장과허리

- 흔히 '요추 디스크'라 부르는 것에 대하여 -

 

 

우리가 흔히 병명처럼 잘못 쓰고 있는‘디스크’라는 말은 척추체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을 일컫는 것으로 이에 해당하는 정확한 병명은‘척추 추간판 탈출증’또는‘수핵 탈출증’이다. 요추 디스크의 가장 흔한 원인은 요추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 시작되는데, 추간판 탈출증의 빈도는 20대에 갑자기 증가하기 시작하여 활동성이 강한 40대까지 발생한다.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는 추간판의 구성 요소인 수핵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섬유막인 섬유윤 모두에 변화가 일어난다(그림 참조). 먼저 수핵 내의 수분 함량이 줄어 들고 콜라겐이라는 섬유질 성분이 증가하면서 젤리같이 말캉말캉하던 수핵이 푸석푸석하게 변해 추간판에 미치는 힘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게 되며 섬유윤도 수분이 감소하고 균열을 보여 약한 부위가 생기게 된다. 이때 과도한 힘, 특히 굴곡력과 회전력이 동시에 미치게 되면 섬유윤이 파열하면서 내부의 수핵이 섬유윤을 밀어 외부로 돌출하게 한다. 그러나 때로는 어떤 과도한 힘이 미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수핵의 탈출은 일어날 수 있다. 즉, 오랜 기간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가 있어오다가 약간의 과도한 힘이 미치면 섬유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밀리거나 터지게 되는 것이다.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프다
추간판 탈출증의 주요 증상은 요통이나 하지 방사통(下肢放射痛)이 흔한데, 약 87%에서는 두 가지가 다 나타나며 하지 방사통만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 방사통은 다리가 한껏 부풀어 당기는 듯한 증상이나 저린 증상이 있는 것으로 흔히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 이 병을 진단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때에는 무릎 아래로 내려가는 방사통이 의미가 있으며 0.2%에서는 요통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 진찰 소견으로는 하지를 똑바로 올리는 검사가 비정상적이며 감각과 근육의 힘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와 같은 증상이 늘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추간판 탈출증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소견이기는 하나 초기에는 심한 비정상 소견을 보이다가도 시간이 갈수록 풀리는 경우도 있다.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으로 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될 경우 척수강 조영술과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하여 정확히 병변을 확인해야 한다.


불필요한 수술은 자제해야 한다
치료 방법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는 증상의 기간, 강도, 직업, 나이, 재발 횟수, 보존적 치료에 대한 반응도 등을 따져 결정한다. 대부분 침상 안정, 약물 요법, 물리 치료 등만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와 보존적 치료를 비교한 보고서를 보면 1년 후에는 수술했던 군이 보존적 치료 군보다 요통이나 방사통의 감소가 월등했으나, 4년 후에는 두 군 사이의 치료 결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비록 치료 기간은 길지만 비교적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불필요한 수술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침상 안정, 약물 요법, 물리 치료 등을 통해 일반적으로는 2주 내에 증상이 호전되나 계속 통증이 있는 경우는 경막외 부신 피질 호르몬 주사 요법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 환자는 몇개월간의 시간을 벌므로 그 사이에 증상의 자연 소실을 기대할 수 있다. 침상 안정은 초기에 며칠간만 시행하고 되도록이면 빨리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추간판 탈출증이 있으면 운동을 피하는 경향이 있으나 통증이 조금 완화되면 바로 복근 및 허리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수영과 같은 전신 유산소운동 등을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아래 그림 참조)

 


허리의 유연성 운동


네발 자세에서 머리는 수평을 유지한 채 허리를 구부려 들오올린 다음 5초 정도 유지하고 원취치 합니다.



엎드려 누운 자세에서 두 팔을 지지하여 서서히 상체를 들어올려, 5초 정도 유지합니다. 이때 둔부가 들려서는 안됩니다.
 


허리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


바로누운 자세에서 천천히 양쪽무릎을 구부려 세운다음 다시 서서히 펴도록 합니다.



바로누운 자세에서 양손을 머리위로하고 다리는 구부려 세웁니다.복부근을 수축하여 등쪽의 허리가 바닥에 밀착되도록 합니다. 이때, 머리를 들어올리거나 다리로 바닥을 밀어서는 안됩니다.


특별히 레이저 요법을 선호할 이유는 없다
만일 6~8주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수술 요법을 포함한 비보존적 요법을 생각할 수 있다. 비보전적 요법에는 수핵 용해술, 경피적 수핵 제거술, 레이저 추간판 감압술, 수술적 치료 등이 포함된다. 수술적 치료를 제외한 나머지 방법들은 섬유윤의 파열이 없는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 추간판 내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쓰이는 방법으로 적응증은 동일하며 70~80%의 성공률을 보여 다른 치료의 결과와 비슷하다. 최근 레이저에 대한 언론의 과도한 보도로 인하여 환자들이 비싼 반면 큰 이점은 없는 레이저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이를 선호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수술적 치료는 위의 3가지 방법의 적응증을 포함한 섬유윤의 파열시에 할 수 있으며 요즈음에는 수술 현미경을 씀으로써 최소 절개로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이 방법이 가장 선호되고 있다.

- 이종서 정형외과

출처 : 활법운동 수련원
글쓴이 : 원장 俊 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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