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 밤은

2008. 12. 2. 21:40나의 글

 

 

 

 

이 밤은

    김승영

 

눈물의 보석을 주워 담으며

밤새 물 소리에 젖어 울던

山寺의 밤 처럼이나 노여운

꿈을 꾸는 밤이어야한다

 

소리쳐 달려갈 빈들도

지금은 없는 도시의 골목에

별은 떨어져 ?굴고 잇는데

내내 서럽던 건

지나간 전설로 묻어 버리는

망각의 밤이어야한다

 

여름날 바다에서

나는 참을 수 없는 모멸로

구토를 하고 싶었고

아무도 그것을 모르고 있었지

이 밤은 다시 차 오르는

구토를 참아내는 밤이어야한다

출처 : 이 밤은
글쓴이 : 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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