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게 하라

2006. 12. 1. 10:25나의 글

 

 

이 진창길에서
무엇을 찾고 있나

거기서 건져낸건
탄식과 어두움 뿐이다
소리치며 무너져 내리던
핏빛 눈물방울과
덧없이 바스러지던
병든 잎들뿐이다

이 겨울 바닷가에서
무얼 찾고 있나

거기서 건져낸 건
남루한 영혼과 타오르던 所望의
폭풍뿐이다

이 주점 탁자에서
무얼 찾고 있나
쉰 목소리로 부르던
고달픈 넋의 노래뿐이다
처음으로 사랑을 배우는
사람의 외침뿐이다

울지 않게 하라
다만
그리움에 울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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