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버린다는 것에 대하여/시. 김승영

2006. 2. 10. 19:28나의 글


 

 

 

 

알아요
할 수 없다는 걸


알아요
버린다는 거
초월 한다는 건
神이나 할 수 있다는 걸


모두 버릴 수 있으면
나도 神이 될까봐

십년도 더 넘게
벼르고만 있어요


 

알아요 알고 있어요

이 가을엔 버리자 했는데
가을만
가슴 가득 채우고
아직 모자라서
공허한 가을을
바람으로 채우고 있어요

출처 : 버린다는 것에 대하여/시. 김승영
글쓴이 : 먼 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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