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낙엽/시. 김승영

2006. 2. 10. 19:28나의 글

 

영혼의 한켠에서
낙엽이 진다네
황폐한 대지엔
아직
노을 빛 고운데

가을은 빠르게 도망질
치고 있다네

내가 이제껏 잡고있는건
다만
허상이라네

누가 말했지
낙엽 주우러 가고싶다고

나는 꿈속에서
밤마다
바구니에 낙엽을 주워 담았지
그 옛날
허무를 호주머니에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서
아직도
큰 주머니를 갖고있듯이
이 가을 꿈마다
낙엽을 바구니에
가득히 채운다네

출처 : 낙엽/시. 김승영
글쓴이 : 먼 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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