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인가

2008. 12. 13. 20:52詩集"바다는 늘 무엇이 그립다

 
 

 어디쯤인가

         김승영

 

네가 울다 돌아서던
추운 거리에서
숨차게 질주해 오던
한 마리 사슴을 만난 곳은
어디쯤인가
 
찢긴 가슴으로 쫒기며
몸부림으로 외쳐대던
차가운 별을 만난 곳은
어디쯤인가
 
아까운 한해 겨울을 다 보내고
만난 바닷가에서
다시 겹치는 노여움에
영혼을 울게 하던 곳은
어디쯤인가
 
우리 마음 빈터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곳은
그 어디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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