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간질환의 증상

2007. 4. 4. 21:05내과(위.장.간)

간질환은 만성간염에서 간경변증에 이르기까지 종류와 심한 정도가 다양하고, 증상도 전혀 없는 경우에서부터 심한 경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간질환의 증상을 열거해 보면,

  • 피로, 전신 쇠약감
  • 구역, 구토, 식욕 감퇴
  • 체중 감소

    식욕부진이나 병으로 인한 소모로 인해 근육이나 체지방(體脂肪)이 감소하고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서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복통, 우상복부 동통

    만성간질환이 있을 때 우상복부가 은근히 불쾌하거나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가 차서 통증이나 팽만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 황달(黃疸)

    간이나 담도 질환이 있으면 몸의 대사산물인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의 공막(鞏膜)이나 피부에 침착하여 노란 색을 띠게 됩니다. 이를 황달이라고 하는데, 공막이 피부보다 착색이 더 잘 되기 때문에 눈에 황달이 더 일찍 나타납니다. 피부가 노랗게 보이더라도 눈의 흰자위가 노랗지 않다면 황달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진한 오줌

    몸에 축적된 빌리루빈은 일부 오줌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오줌이 진한 색을 띠게 됩니다. 일부 환자들은 오줌색이 '빨갛다'고 표현합니다.

  • 출혈성 경향

    간질환이 있으면 간세포에서 혈액응고인자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여 잇몸 출혈이나 코피가 잘 날 수 있습니다.

  • 복부 팽만, 부종

    간경변증 시 배에 복수(腹水)가 차서 물주머니처럼 배가 불러오거나 몸이 붓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토혈(吐血), 혈변(血便), 흑색변(黑色便)

    간경변증 환자는 식도나 위에서 출혈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그것은 식도나 위에 정맥류(靜脈瘤)가 형성되고 여기서 피가 분출하기 때문입니다. 간경변이 되면 혈류가 간을 통과하기 힘들어서 간을 경유하지 않는 다른 우회로(迂廻路)를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혈관들이 우회로로 이용되면서 굵어지게 되는데, 식도나 위에서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굵어진 혈관들을 정맥류라고 합니다. 정맥류 출혈은 대출혈로서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 환자가 피를 토했다면 응급 상황으로서 신속히 병원 응급실로 모시고 가야 합니다. 식도, 위, 소장 등에서 출혈이 있게 되면 피를 토하거나 아니면 짜장과 같은 새까맣고 끈적거리는 대변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피가 위장관을 통과하면서 까맣게 변색이 되기 때문인데 이를 흑색변이라고 합니다. 혈변이나 흑색변은 위장관 출혈을 시사하는 중요한 소견입니다.

식도정맥류 식도정맥류에서 분출하는 출혈

  • 성욕 감퇴나 성기능 장애

    만성간질환이 있으면 성(性)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고환 위축이나 발기 부전, 무월경 등 성기능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또한 남자의 경우 유방이 부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gu.gif (856 bytes) 간질환의 진단

간질환 클리닉에 오시는 분들은 다양합니다. 피로하거나 우상복부가 결리고 불편하여 오시는 분도 있고, 업무상 술을 많이 먹는데 과로까지 하니 간이 염려되어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만성간질환 환자가 있어 본인도 불안하여 오시는 분도 있고, 건강 진단에서 간기능검사치가 비정상이고 지방간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만성간질환은 장차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분들에게 만성간질환이 있는지를 판정해 주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간질환의 유무는 병력, 문진(問診), 진찰 소견, 혈액검사, 간초음파나 CT 검사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어느 한 가지만 갖고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는 없습니다. 환자를 직접 보고, 병력을 듣고, 만져보고 하는 것들이 병을 진단하고 상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전화 상담이나 인터넷 상담은 많은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병의 진단 과정을 대치할 수는 없습니다.

만성간염 시기에는 증상이 별로 없고 신체 검진을 해 보아도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간염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심한지를 가장 확실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간 조직검사입니다. 그러나 간 조직검사를 일상적으로 시행하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검사가 환자에게 다소 부담스럽고,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더라도 혈액검사를 통해 대강의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의 간염 소견이 불변의 고정적인 것은 아니며, 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에 대한 치료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도 이유입니다. 그러나 항(抗)바이러스제 치료와 같이 특별한 치료를 고려한다거나, 진단이 미심쩍은 경우, 병역 판정과 같이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혈액검사로는 간기능검사와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혈청학적 표지자(標識子) 검사가 중요합니다. 간기능검사 중 AST, ALT(종래의 GOT, GPT)는 간염이 있을 때 손상된 간세포에서 유출되는 효소로서 간염의 정도를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해 줍니다. 일반인들이 간수치 또는 간염수치 등으로 부르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정상은 대개 40까지이며, AST보다 ALT가 간질환을 더 정확히 반영합니다. 이 검사는 간염의 정도를 아주 정확히 반영하는 검사는 아니기 때문에 10-20 정도의 사소한 수치 변동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실 필요는 없고, 전반적인 추세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혈청학적 표지자 검사는 피검사를 통하여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B형간염 표면항원 (HBsAg 또는 s항원)이 양성인 사람은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입니다.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검사(anti-HCV 또는 HCV Ab 또는 HCV 항체검사) 양성인 사람은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대개 HBsAg나 anti-HCV 중 어느 하나가 양성이고 간기능검사 상 ALT치의 상승이 있으면 임상적으로 만성간염이라는 진단을 붙이는 데 별 무리가 없습니다. 우리 나라 만성간염 환자의 75% 정도가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들 두 검사가 음성이라면 ALT치가 올라가 있다 하더라도 확률적으로 만성간염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적어집니다. 그리고 지나친 과음을 하지 않았고, 가족력이나 과거력상 간질환의 병력이 없고,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될 만한 위험 요인('만성간염' 란(欄)을 참고)이 없다면 만성간염의 가능성은 더욱 적어집니다. 대개 이러한 분들은 지방간인 경우가 많고 지방간만 있는 경우는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으로 진행하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만성간염 환자에서 간 초음파검사 소견은 정상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이 오래 경과하면 간의 초음파 소견이 정상처럼 곱지 않고 거칠게 보이기도 합니다.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혹시 생길지도 모르는 간암을 조기에 잡아내기 위한 것이며, 간경변증이 와 있는 상태라면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간경변증은 진찰 소견이 다양합니다. 간경변증은 간의 염증이 오래 지속된 결과 간의 표면이 우둘두둘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임상적으로는 범위가 넓어서 외관상 정상인과 별 차이가 없고 멀쩡한 분에서부터 병색이 완연하고 수척하고 복수가 차 있는 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간경변증은 있으나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고 임상적으로 괜찮은 전자(前者)와 같은 상태를 대상성(代償性) 간경변증이라 하고, 각종 합병증을 동반하는 후자(後者)와 같은 진행된 상태의 간경변증을 비대상성(非代償性) 간경변증이라 합니다. 간경변증에 대한 가장 확실한 검사는 복강경(腹腔鏡)검사나 간 조직검사입니다. 복강경검사는 배에 조그만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넣어서 간을 직접 관찰하는 검사로서 간의 표면이 우둘두둘한 경변의 소견을 보이면 그것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는 조직검사에서 간 섬유화 등의 소견이 관찰되면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검사들은 환자에게 다소 부담스럽고, 진찰 소견 및 혈액검사, 초음파나 CT 소견 등을 종합하면 대개 진단이 내려집니다.

간경변증에서는 ALT치, 즉 간염 수치는 그리 높지 않고, 대개 정상이거나 정상의 2배 이내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상성 간경변증의 경우는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그런대로 충분하기 때문에 알부민, 빌리루빈 등은 정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알부민이 감소하거나 빌리루빈이 증가하는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 또는 진행된 상태의 만성간질환이 있으신 분들에서는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어느 정도나 남아 있느냐가 중요하며, 알부민이나 빌리루빈은 이를 대략적으로 짐작하게 해 주는 지표입니다. 또한 간세포에서는 혈액응고인자들을 만들어내는데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충분치 않으면 이것들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서 혈액응고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또는 PT)이라는 검사는 혈액응고 시간을 직접 측정하는 검사이고 역시 잔여 간기능을 평가하는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간경변이 되면 비장이 커지고 커진 비장 내에 혈소판이 많이 갇혀 있어 일반혈액검사 상 혈소판 수치가 낮게 나오게 됩니다. 원인 모르게 혈소판이 저하되어 있다면 간경변증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만성간염에서와 같이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혈청학적 표지자 검사도 중요합니다. 우리 나라 간경변증의 60% 가량이 B형 간염바이러스에 기인하고, 20% 가량이 C형 간염바이러스에 기인합니다. 따라서 B형이나 C형 간염바이러스 표지자가 양성이라면 만성간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간경변증을 시사하는 다른 소견들이 있다면 임상적으로 간경변증이라는 진단을 붙이는데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간암 환자는 적어도 60%가 간경변증을 동반하고 있고, 80% 이상에서 만성간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간암 환자의 일반적인 검사 소견은 기저(基底) 간질환의 소견을 보이게 됩니다. 간암 자체의 검사 소견에 대해서는 '간암' 란(欄)에서 따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gu.gif (856 bytes) 간질환의 병력 청취

환자가 간질환이 의심될 때 의사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합니다.

  • 가족 중에 간이 나쁜 환자가 없는지?

    B형 간염의 경우 어머니에서 자식으로 전염되는 수직감염이 많고, 긴밀한 접촉을 하는 관계에서 전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어떤 집안에 간 환자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 만성간염이 유전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물어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생활하기 때문에 전염의 위험이 높은 것입니다.

  • 술을 많이 마시는지?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랫 동안 마셔왔는지?

    이는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을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함이며, 다른 원인에 의한 만성간염을 갖고 있는 경우에 과음을 하면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수혈을 받은 적이 있는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지? 침을 맞거나, 문신을 새기거나, 마약 주사를 맞은 일이 있는지? 귀를 뚫지 않았는지? 직업이 무엇인지?

    B형이나 C형 간염은 모두 오염된 혈액에 의해 전염되기 쉽습니다. 상기 위험 요인들은 오염된 혈액에 의한 전파를 가능하게 합니다. 직업 중에는 간염바이러스의 전염 위험이 큰 것들이 있습니다. 가령 외과의사나 치과의사, 임상병리 기사 등 혈액과 접촉하는 일이 많은 직업들이 그러합니다.

  • 한약, 양약, 녹즙, 민간요법 등을 하지 않는지?

    간은 약제에 의한 손상을 받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간은 각종 약물이 대사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대사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간독(肝毒)이 생겨나서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많이 드시는 분은 진통해열제인 '타일레놀'에 의한 간손상이 더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한약이나 민간요법에는 성분 미상의 약초가 많이 포함되는데, 여기에는 간에 해로운 성분들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약제들을 복용하고 누구에게나 간손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나 간혹 심한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간질환이 있는 분들은 이런 것들을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gu.gif (856 bytes) 간기능검사

간이 갖고 있는 기능은 다양하기 때문에 간기능검사란 이들 각각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들을 총칭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좁은 의미로는 간기능과 관련된 일반화학검사를 가리킵니다. 흔히 말하는 간기능검사라 함은 혈액검사로서 혈중 콜레스테롤, 단백질/알부민, 빌리루빈, 알칼리성 포스파타제, AST, ALT(종래의 GOT, GPT) 등을 일괄하여 측정하는 것입니다. 각각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 보겠습니다.

  • AST, ALT

    AST 및 ALT는 간세포 안에 들어있는 효소로서 간세포가 파괴되거나 손상을 받으면 유출되어 혈중 농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급성이나 만성간염 시 이들 수치가 올라갑니다. 따라서 간염의 정도를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검사로서 일반인들이 흔히 '간수치' 또는 '간염수치'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정상은 대개 40까지이며, ALT가 AST보다 더 정확히 간질환을 반영합니다. 이 검사는 간염의 정도를 아주 정확히 반영하는 검사는 아니기 때문에 만성간염에서 10-20 정도의 사소한 수치 변동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질병 경과 중의 전반적인 추세를 보는 것입니다.
    간경변증이 되면 AST, ALT치는 오히려 정상이거나 정상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른 요인을 고려함이 없이 단지 AST, ALT치가 정상에 가깝다고 간질환에 대해 안심하실 수는 없습니다.

  • 빌리루빈

    황달을 반영하는 검사치입니다. 간은 담즙을 만들어 배출합니다. 따라서 기능을 하는 간세포의 수가 충분치 않으면 간의 담즙 배설 기능에 장애가 와서 혈중 빌리루빈이 증가하게 됩니다. 만성간염이 심하거나 진행된 간경변증이 있을 때 이러한 소견을 볼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황달의 정도는 잔여 간기능의 정도를 시사하는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 알부민

    알부민은 혈청 단백질의 50 - 60%를 차지하며, 간에서 만들어집니다. 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간에서 생산되는 주요 단백질입니다. 따라서 기능을 하는 간세포의 수가 충분치 않으면 알부민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하여 혈청 알부민이 낮아집니다. 따라서 혈청 알부민 농도 역시 잔여 간기능의 정도를 시사하는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알부민 치가 낮으면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알칼리성 포스파타제(Alkaline phosphatase 또는 AP)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에서도 올라갈 수 있으나, 만들어진 담즙이 간세포에서 잘 배출되지 못하거나 담도가 막혔을 때 현저히 증가합니다. 간에 종양이 생겼을 때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간 이외의 질환 중에서는 골(骨)질환이 있을 때 올라갈 수 있습니다.

  • 감마GT(gamma glutamyltranspeptidase 또는 γ-GT, GGT)

    '알칼리성 포스파타제'와 임상적인 의미는 비슷합니다. '알칼리성 포스파타제'가 증가하였을 때 이것이 간질환 때문인지 또는 간 이외의 질환 때문인지를 감별할 때 GGT가 도움이 됩니다. GGT가 동반 상승되어 있으면 '알칼리성 포스파타제'의 상승은 간질환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에도 GGT가 상승합니다. 따라서 술을 절제하는지 또는 계속 많이 마시고 있는지를 볼 때 GGT가 도움이 됩니다.

  •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PT)

    간세포에서는 혈액응고인자들을 만들어내는데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충분치 않으면 이것들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서 혈액응고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또는 PT)은 혈액응고 시간을 직접 측정하는 검사이고 잔여 간기능을 평가하는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gu.gif (856 bytes) 간염바이러스의 표지자

우리 나라 만성간질환의 80% 정도는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입니다.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지의 여부는 혈액 검사를 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들 검사는 간염바이러스의 감염 상태를 알려주기 때문에 '표지자'(標識子)라고 합니다.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자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표지자 검사가 양성이고,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표지자 검사가 양성입니다.

B형 간염바이러스의 표지자

  • B형 간염 표면항원(hepatitis B surface antigen 또는 HBsAg)

    B형 간염바이러스의 껍데기 성분으로서, 피검사에서 이것이 양성이면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 B형 간염 표면항체(hepatitis B surface antibody 또는 HBsAb)

    표면항원에 대하여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항체로서, 피검사에서 이것이 양성이면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표면항원이 양성인 사람, 즉 이미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사람은 표면항체가 음성으로 나타납니다.
B형 간염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

  • B형 간염 핵항원(hepatitis B core antigen 또는 HBcAg)

    B형 간염바이러스의 알맹이 성분입니다. 피검사에서는 검출되지 않고 간 조직에서만 검출될 수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 B형 간염 핵항체(hepatitis B core antibody 또는 HBcAb(IgG))

    B형간염 핵항원에 대해서 우리 몸이 만들어내는 항체입니다. 피검사에서 이것이 양성이면 우리 몸이 B형 간염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현재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거나 또는 과거에 몸에 들어왔다가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B형 간염 e항원(hepatitis B e antigen 또는 HBeAg)

    B형간염 e항원은 B형 간염바이러스의 증식 과정 중에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표면항원이 양성인 경우에만, 즉 현재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상태에서만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검사에서 이것이 양성이면 바이러스의 혈중 농도가 높고,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하고, 전염력도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B형 간염에 대한 항(抗)바이러스 치료를 할 경우에 e항원이 없어지는 것이 치료 반응을 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 B형 간염 e항체(hepatitis B e antibody 또는 HBeAb)

    e항원에 대해 우리 몸이 만들어 내는 항체입니다. e항원의 소실은 대개 e항체의 생성을 동반합니다. 따라서 e항원이 음성이고 e항체가 양성이면 B형 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B형 간염바이러스 DNA(hepatitis B viral DNA 또는 HBV DNA)

    DNA는 B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를 구성하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피검사에서 이것이 양성이라는 것은 현재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는 것이고, 그 농도가 높으면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임상적으로는 e항원과 더불어 항바이러스 치료의 반응을 보는 용도로 많이 씁니다.

  • B형 간염바이러스 DNA 중합효소 연쇄반응법(hepatitis B viral DNA polymerase chain reaction 또는 HBV DNA PCR)

    중합효소 연쇄반응법(PCR)이란 유전물질인 DNA를 수백만배로 증폭함으로써 미량의 DNA를 검출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검사의 예민함은 다른 검사의 추종을 불허하며, 검체 내에 들어 있는 한두 마리의 바이러스 조차도 찾아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검사가 너무 예민하여 주의하지 않으면 가짜 양성(위양성 僞陽性)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에 반응을 보는 지표로 사용하거나, B형간염 표면항원이 음성인 환자에서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정밀 검사로 사용합니다.

C형 간염바이러스의 표지자

  •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검사 (anti-HCV antibody 또는 HCV Ab)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C형 간염바이러스 구성 물질에 대한 항체가 몸에 형성됩니다. 피 속에 이러한 항체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현재 몸 속에 C형 간염바이러스가 들어와 있거나 과거에 들어 온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기능검사나 진찰 소견 상 만성간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anti-HCV가 양성이면 그 사람은 현재 만성C형간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정상인에서는 anti-HCV가 양성일 경우라도 가짜 양성(위양성 僞陽性)이 적지 않습니다(40-50% 정도). 이 경우 현재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지 확실히 알려면 C형 간염바이러스 자체를 직접 검출해야 하고, 그 방법은 나중에 언급할 HCV RT-PCR 검사입니다.

  • RIBA 검사(Recombinant immunoblot assay)

    anti-HCV 항체 검사는 가짜 양성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검사 결과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신빙도를 높이기 위해서 추가로 시행하는 검사가 RIBA 검사입니다.

  • C형 간염바이러스 RNA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법 (HCV RNA reverse transcription polymerase chain reaction 또는 HCV RNA RT-PCR)

    이름이 길어서 복잡해 보이나 그 원리는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C형 간염바이러스의 유전자는 RNA라는 물질로 되어 있습니다. RNA에 바로 중합효소 연쇄반응법을 적용할 수는 없고 역전사(逆轉寫 reverse transcrition)라는 과정을 거쳐 DNA로 바꿔 준 후에 중합효소 연쇄반응법(PCR)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HCV RNA RT-PCR이란 미량의 C형 간염바이러스를 검출해 내는 방법으로서 이 검사가 양성이면 현재 몸 속에 C형 간염바이러스가 증식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임상적으로는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을 확실하게 확인하거나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출처 : 사랑가득한세상을위하여...
글쓴이 : 까까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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