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꿈/ 황희영시인

2006. 4. 27. 18:03좋은글




싸늘히 식은 새벽녘

청솔가지 군불에 눈물을 흘렸다

 

뿌연 연기에

대청마루 천장은 검게 그을리고

사그라지는 화롯불 다독이며

"조금 자라면 도시로 나가거라."

 

희망 살리던

그 말을 이해하기까지는

긴 세월이 흘렀다

 

화로도 식고

어머니가 저세상으로 돌아가신 후에야

그때 덜 자란 작은 꿈을 키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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