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안개낀 소래포구...

2006. 4. 15. 23:40좋은글

 

바다 한 가운데서
시체로 떠 있고 싶다
그때는 서럽지 않으리라
서툴게 이어온 생존
그때는 아주 편안하리라

 

 

달리고 싶던 빈들도
타오르던 우리 사랑도
수면을 지나는 바람처럼
물 속에 잠기리라
홀로 속 상해하던  벌레의 몸짓도
별처럼 빛나는 영혼에
恨을 쏟아 붓고
끝없는 나락으로 무너져 내리던 너도
지금은 날아가 버린 물새처럼
사라지리라

 

 

어느 날의 바다 한가운데서
시체로 떠서 출렁이다 만나는
바람과 하늘은
오열을 감춘 나를 안아주리라
때로 타는 노을을 안고
붉게 물들어
꽃처럼 예쁘게 피어나는
나를 웃어주리라

 

 

시체로 떠있고 싶다
남루한 그늘만 남기고 쫓겨온 생존
노래하리라
바다를 떠돌며 바다가 되어
크게 노래하리라
바람 세찬 밤엔 파도 되어
외쳐대리라

 

 

너를 울게 하던 것들
나를 아프게 하던 것들
무참한 것들에게
큰 소리로 덤벼들리라
소리치며 토해내리라

 

 

바다 한가운데서
시체로 떠 있고 싶다
언제나 떨며 가엾던 우리
그 때는 아주 편안하리라
쏟아지는 달빛을 안고
웃을 수 있으리라

 

 

쓸쓸한 고요의 바다에서
스처가는 고기비늘이
별빛아래 반짝이는 날
울게되리라
그 모든 우리 것
아무래도
다시 울게되리라

 

[안개낀 소래포구에서]

 
바다 한가운데 서서 /김승영님
 먼바다님 http://blog.daum.net/jangsu3289 블러그에서 빌려왔습니다.
 
막 떠준 회는 도톰하여 쇠주한잔과 곁들여도 좋구
초밥 좋아하시는 분들은 집에서 초밥을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소래에 가실때 집에 남은 찬밥이 있으면
일회용 손장갑끼고 밥을 초밥크기 만큼 조물 조물 하시어 
한 도시락 가져가시면 회를 얹어 바로 초밥이 완성 됩니다.
간장 준비는 필수~(와사비는 회랑 같이 나옵니다)
근처에 나들이 가실때 점심도시락 정말 맛있겠지요..ㅎㅎ
맛있게 드시고 주말 행복하세요~
 
 
출처 : 은비.......
글쓴이 : 은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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