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가 100.

2009. 1. 3. 14:59나의 글

연가 100.
조회(5)

                                             

 
만가(輓歌)를 부르겠다
               김승영
 
내 사랑은 이제 죽었다
백개의 만장(輓章)도
죽어 가는 내 사랑을
살려내지 못했다
 
만장에 듬뿍 배인
묵향(墨香)도 향기를 잃었다
파란 바다도
파란 산도
파란 꽃도 이제는 없다
 
가혹한 내 영혼에게
오래 미안했다
겨운 그리움으로
그대에게도
오래 미안했다
 
이제 다시는 연가(戀歌)를
부를 수 없겠지
청아한 목소리로
마지막 노래
그대를 향해
 
만가(輓歌)를 부르겠다
 
 
 
                 2006. 7. 25

 

출처 : 연가 100.
글쓴이 : 바다 원글보기
메모 :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강  (0) 2009.02.15
[스크랩] 겨울 강  (0) 2009.02.14
[스크랩] 새해 인사는 이렇게하자  (0) 2008.12.30
시가 있는 풍경(신문)  (0) 2008.12.27
[스크랩] 이 가을의 초상  (0) 2008.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