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밤 그 향기로/시. 김승영

2006. 2. 10. 19:40나의 글

 

밤이 내려 앉는다
도시의 거리에
적막한 그림자로 밤이내리면
너의 향기로
나는 다시 나그네된다

 

山寺는 아니래도
솔 바람소리
물 소리
목탁 소리
나뭇잎 서걱이는 소리에
긴 여행지의 숙박으로
마음 젖어 서러운 밤

 

밤이 아까운 나그네는
밤마다 유랑민 되어
길을 떠난다
同宿없이
홀로 지키는 밤 안에서
서툰 생존을
밤으로 가고 있다

 

밤의 향기에게로
너의 향기로
다시 나그네 되어
길을 뜨는 밤이다

출처 : 밤 그 향기로/시. 김승영
글쓴이 : 먼 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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