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밤/시. 김승영

2006. 2. 10. 19:34나의 글

 

시간의 공포는 잊어야 한다

 

저문 계절 보도에
낙엽이 깔리고
사위어가는 한 年代에
가는 것들
남아있는 것들
다시 소생하는 것들
그 안에 감추어 두고 있는 것들

 

이 가을
생각의 끝에
밟히는 낙엽
시간의 공포는 잊어야 한다

소멸해 가며 새벽을 여는
인간의 소리
잊어버리고 싶은 밤이 있다.

 

 

 


 

출처 : 밤/시. 김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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