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 93.

2008. 12. 23. 17:41한 소절 戀歌

 

 

연가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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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93
   김승영
 
이제
내가 울어도 되겠다
비 내리는 날들

때로는 뒷모습이
아름다울 때가 있다
슬픔에 젖은 눈이
더 아름다웠지

돌아가야지
그리웠던
파란 산과 파란 꽃
바다에 돌려주고
내 갈색 숲으로
돌아가야지

이제
내가 울어도 되겠다
 
 
               2006.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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