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숨결

2008. 12. 15. 17:26詩集"바다는 늘 무엇이 그립다

그대 숨결

    김승영

조회(34)
 
추천 | 스크랩
 

도둑질하듯 그대를 훔쳐와서
그대 숨결이 그려 놓은
靜物을 보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鶴의 깃털로
커다란 날개를 꿰고 있는
그대 꿈속엔
비 개인 하늘 위로
이미 내가 飛翔하며
청아하게 노래하고 있었지
 
밤새 세차게 일렁이는
파도소리에 뒤척이던
바닷가의 그 밤처럼
그대 가슴은 언제나
두근대고 있었다
 
삶에 대하여
헤메이는 우리생존에 대하여
숨죽여 부르는 노래 소리에
무너질 수 없는 우리
魂은
아직 오랜 鶴춤을 추고 있다
 
 
              1985. 겨울

'詩集"바다는 늘 무엇이 그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 기도  (0) 2008.12.15
잠깐만 쉬었다 가세  (0) 2008.12.15
실존  (0) 2008.12.15
  (0) 2008.12.15
이 슬픈 밤에는  (0) 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