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2008. 12. 15. 17:22詩集"바다는 늘 무엇이 그립다

 

실존

    김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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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광장에 바람 부는 날
줍다 남은 허상들은 아직도
스산한 얼굴인 채로 날고 있다
 
가지에 걸린 잎이 흔들린다
실존 하는 것만 인정하자
 
지난날의 말들은 어느
골목 전주아래서 배설을 하고 있나
 
한세상 살다 가는 게 아닌가
자네
"얼마를 더 살수 있을까 우리'
쓴술을 마시듯 나를 마신다
 
아직 바람이 분다
다만 실존하는 것만 인정하자
 
한 마음 닫고 잊어버리자고
낙엽 줍던 밤들
자네
" 한 오백년 살려나"
오늘은 나를 마시듯 이 홀로를
마시며 웃는 그런 밤이다
 
다만
남루한 뒷모습만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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