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들에서

2007. 4. 20. 10:18좋은글

 
 봄이 오는 들에서

        김승영

저 혼자 사랑하다

지친 마른 풀잎

흔들리다 잠든

바다 기슭에 밤마다 바람 불고

오래 숨겨온 소망은

여전히 미로를 가고있다

 

달빛은 내려와

어두운 들을 쓸고

슬픈 하늘에

별 뜨고 숨죽여 누가 우는 밤

아직 남아있는

오만을 나는 지켜야한다

 

봄이  오는 들에서

버려야 하는 것들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돌아선 냇가에

물소리

졸  .졸  .졸  .

                 
              
          
                    
                                      
         
                             
                     
  
                      
                
    Ja Vais Seul Sur Ia Route / Anna G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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