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12. 22:39ㆍ좋은 시
竹죽
竹裏淸風죽이청풍: 대나무 속의 맑은 바람.
虛心友石허심우석: 빈 마음으로 돌을 벗한다.
淸影搖風청영요풍: 대나무의 맑은 그림자가 바람에 흔들린다.
淸節凌霜청절능상: 맑은 절개가 서리를 업신여긴다.
高等垂綠고등수록: 높은 대나무가 드리워 푸르다.
虛心直節허심직저례: 속은 비고 마디는 곧음
(君子군자의 겸허한 마음과 곧은 절조를 비유함)
濃葉垂煙농엽수연: 짙은죽엽이 煙雨연우에 드리웠다.
綠竹動淸風녹죽동청풍: 푸른 대나무가 맑은 바람에 움
직인다.
淸風滿竹林청풍만중림: 맑은 바람이 대나무 숲에 가득
하다.
寂空山中不改四時葉적공산중불개사시엽: 고요한 山中
산중에서 四時사시로 잎을 고치지 않는다.
竹樹繞吾廬淸深趣有餘죽수요오여청심취유여: 대나무가
우리집을 둘러싸고 잇으니 맑고 깊은 취미가 남아 있다.
修竹共淸寒수죽공청한: 긴대와 함께 淸寒청한 함
微風響翠雲미풍향취운: 작은 바람에도 푸른대잎이 흔들
린다.
竹窓今夜月華明죽창금야월화명: 대로 된 窓창이 오늘밤
달빛이 밝다.
虛心秉高潔不受一塵侵허심병고결불수일진침
五月淸溪上蕭蕭風滿林오월청계상소소풍만림
빈마음의 고결함을 잡아서 한티끌로 침노함을 받지 않고 五月오월 맑은 시내위에 쓸쓸히 바람만 숲에 가득하다.
修竹無心亦有情수?B무심역유정
: 긴 대나무 숲은 無心무심 하면서도 또한 情趣정취가 있다.
寫竹如寫書學竹便解書사죽여사서학죽편해서
: 대를 그리는 것은 글씨를 쓰는것 같으니 대 그리기를 배우면 문
문득 글씨는 法법을 안다.
竹靑風自薰죽청풍자훈
: 대나무가 푸르니 훈훈한 바람이 스스로 일어 난다.
吾師我友오사아오: 나의 스승 나의 親近친근 한 벗.
四時靑靑不變心사시청청불변심: 恒常항상 푸른빛을 띠
고 변하지 않는다.
抱節元無心凌雲如有意포절원무심능운여유의 寂寞空山
中凜此君子志적막공산중름차군자지: 節槪를 안고 原來
원래 마음은 없으나 구룸을 업신여기니 뜻이 있는것 같
다.적막한 空山공산 가운데 늠름한 君子군자의 뜻이로
다.
竹죽
側石狀奇山+肖橫竹枝扶疎칙석상기초횡죽지부소犬+奇
蘭復參立信哉德不孤기란부삼입신재덕불고:側石측석의
모양은 기이하고 높은 橫竹횡죽의 가지는 서로가 의지
하였다. 아름다운 난초가 다시 참여하여 서니 믿노라 德
덕은 외롭지 않음을...
惟有歲寒節乃知君子心유유세한절내군자심:오직 歲寒세
한의 절개가 있으니 이에 君子군자의 마음을 알리라.
江南四月雨晴時蘭吐幽강남사월우청시난토유:江南강남
땅 四月사월 비 개였을 때 蘭난은 그윽한 香氣향기를 吐
토하고 대나무는 꿀꿀한 姿態자태를 戱弄희롱한다.
情而不剛柔而不屈정이불강유이불강:대나무는 바르고
强강하지 않으며 柔유하되 굽히지 않는다.
琵翠含春霧琅王+干曉비취함춘무랑간효風淸聲未枕上秀
色入簾中풍청성미침상수색입렴중:비취새는 봄안개를
머금고ㅛ 대열매는 새벽 바람에 떨친다. 맑은 소리는 벼
개위로 오고 빼어난 색은 발가운데로 들어온다.
立地頂天爲有節耐寒입지정천내한陵雪猶虛心능설유허
심:땅위에 서셔 하늘을 이고 節槪절개가 있으며 취위
를 견디어 내고 눈을 업수이 여기며 마음을 비운것 같
다.
獨坐幽篁裏彈琴復長嘯深독좌유황리탄금복장소심林人
知明月來相照임인지명월내상조(王維왕유):홀로 그윽한
대 속에 앉아서 거문고를 타고 다시 길게 휘파람을 부
니 깊은 수풀에 사람은 알지 못하나 명월이 와서 서로
돕는다...
欲存老幹千年意不廢욕존노간천녕?불폐江河萬古流강
하만고류:늙은 대나무에는 천녕의 의지가 들어 있고 江
河강하는 萬古만고의 흐름이 中止중지되지 아니한다.
素節自矜高士操淡粧소절자긍고사조담장元稱美人心원
칭미이심:原來원래의 절조는 스스로 高士고사의 節操절
조를 아끼고 엷게 단장한 元來원래 美人미인의 마음을
일컫는다.
山高白石秀竹密綠陰濃산고백석수죽밀록음롱窓暎風光
掃溪流月影重창영풍광소계류월령중:산이 높으니 빼어
나고 대가 茂盛무성하여 잎이 많으니 綠陰녹음이 짙다.
窓창이 風光풍광에 비치어 淸掃청소되니 溪流계류의 달
그림자가 중복되도다.
月中淸見影風裏也聞월중청견영풍이야문聲三百六十日
虛心却有情성삼백육십일허심각유정:달빛 가운데 淸楚
청초하게 그림자를 보냈고 바람속에 또 소리를 듣겠다.
一年이년 三百삼백 六十日육십일 동안 虛心허심한 것이
문득 有情유정 하도다.
玉立扶蕭竹數竿風枝옥립부소죽수간풍지露葉帶淸寒去
年湖노엽대청한거년호曲人家見底事移來紙上看곡인가
견저사이래지상간:옥 같이 선 우수수한 두어줄기 대 바
람가지 이슬잎이 淸寒청한을 띠었드라.去年거년의 湖水
호수가 人家인가에서 보았더니 그대로 옴기여서 紙上지
상에서 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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