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꽃잎은 지면서 자기이름을 지운다
2008. 10. 8. 00:18ㆍ좋은 시
꽃잎은 지면서 자기 이름을 지운다 / 박우복
화려했던 시간들
가슴에 품고
바람결에 몸을 날리는
꽃잎의 뒷모습을 보라
세상이 싫어도
투정 한 번 않고
누구와 마주쳐도
소리 없이 웃다가
떠나는 순간에
자기 이름을 지우며
모든 것을 거두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어지러운 세상살이
단순하게 살고 싶은 바램도
분수에 어긋난 사치 일까
출처 : 꽃잎은 지면서 자기이름을 지운다 글쓴이 : 아카시아 원글보기 메모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