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혈이란?

2009. 3. 5. 16:51담. 어혈

어혈의 실체는 무엇인가?

죽은피라고 하는데.....

혈액은 혈구와 혈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혈구는 또다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4개월 정도의 수명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에는  수명이 다한 적혈구들을 비장에서 걸러내게 된다.    걸러져서 파괴된 적혈구의 잔해들은 간으로 운반되어서 담즙의 재료로 활용되고 일부는 다시 적혈구를 만드는 재료로 재활용된다.

적혈구의 수명을 결정하는것은 적혈구의 변형능력이다.    모세혈관은 매우 가늘고 적혈구는 상대적으로 크다.   

 커다란 적혈구가 가느다란 모세혈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탄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수명이 다 된 딱딱한 적혈구는 모세혈관을 잘 통과할 수 없게 된다.    

이런것들을 걸러 주는 곳이 비장인데 여기서 오래묵은 손상되고 딱딱한 적혈구는 통과하지 못하고 깨어지게 된다.   

적혈구도 단위세포이므로 세포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이 세포막의 인지질이 산화되어 파괴되거나 구조단백질이 당화 되어 변성이 되면 원래의 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없고 쉽게 깨지게 된다.

당연히 산소의 운반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빈혈 검사상 피는 많아 보이는데 본인은 빈혈(산소부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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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비장의 어혈제거가 잘안되는 것인가?   

 참고로 비장의 기능을 잠시 살펴보면 비장은 면역기능과 혈액저장기능을 수행하는곳이다. 

비장에서 걸러지는 혈액은 간문맥을 통해서 간으로 들어 간다.   간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문맥이 폐쇄된다.   

내가 피곤할때는 문맥이 반쯤 닫혀있다고 생각하면 별로 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피로는 어혈을 부르지요.

간문맥을 통해 연결된 장기들은 비장외에도 췌장, 위 소장, 대장이 있읍니다.   다함께 부어요.  

우리가 피곤할때 명치끝을 눌러보면 아플때가  있지요.   여기가 담즙이 나오는 자리입니다.(십이지장)  간이 힘들고 담즙이 독해지면 여기가 아프지요.   위가 부으면 간이 힘든겁니다. (해독이 잘 안되는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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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묵은 적혈구가  체내에 축적되게 되면 적혈구의 변형능력이 떨어지고 자신의 혈류가 나빠질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적혈구의 흐름도 방해하게 됩니다.

특히 손끝/발끝이 산소공급이 잘 안되고 차가워지게 됩니다.    산소의 효율적 공급은 모든에너지대사에 필수적이고 효율을 좌우합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혈색소농도 검사에서 적혈구변형능(어혈)을 체크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병원진단시 자주 간과하는 부분입니다. 

헤마토크릿트는  담배를 피우거나 하면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안되는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기준자체가 평균치를 보고 정해진 관계로 여성 특히 임신부는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정상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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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황기를 통한 어혈의 제거는 혈색소(철분)의 급격한 손실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기에 어혈처럼보이는 대부분의 혈액은 어혈이 아니고 혈장이나 정상 혈액입니다.   공기중에 노출되면 응고가 되고 덩어리지는 현상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이것을 어혈이라고 다 뽑아내면 안됩니다.

어혈제거의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간기능 정상화로 비장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혈도 제거하고 철분은 간으로 보내져 재활용합니다.   나머지 성분으로는 담즙도 만들고....

어혈의 제거는 비장(간)에 맡깁시다.

빈혈상태가 되면 간기능이 떨어지기 쉽고,  간기능이 떨어지면  어혈이 생기기 쉽습니다.   즉,  빈혈은 어혈을 부르고 우리몸은 이론적인 빈혈보다 더 심한 산소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보통 철결핍성 빈혈진단이 되면 적혈구의 변형능을 따로 보지는 않는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철결핍성빈혈환자는 제대로된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빈혈에 간기능저하(어혈)을 같이 가지고 있을때 철분의 소화흡수기능도 저하된경우가 빈번한데 여기에 무기철이나 위장관에 부담을 주는 철분보충제는 치료과정에서 당연히 여러 문제를 일으킵니다. (변비/위장장애)

 

질병의 원리를 알면 빈혈환자가 단지 혈색소 농도가 떨어지고 저장철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  반드시 간기능과 소화기능을 점검해 보고 거기에 맞는 철분 보충제를 처방해야 되는데 현실은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지요.

빈혈이 있으면 반드시 동반증상이 있는데 이부분을 거의 체크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어혈이라는 증상이 나타내는 의미는 이렇게 복합적인 상황을 내포하고 있읍니다.

꼭꼭씹어먹지 않으면 불완전소화로 인해 간에 부담을 주고 결국은 어혈을 야기하게 됩니다.

 

 

출처 : 약초해설사
글쓴이 : 진도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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