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월의 유혹/ 해암 김승영

2008. 4. 2. 12:14나의 글



 

사월의 유혹
 
                                    해암 김승영     
 
       
   달빛 머금은 목련 
     함초롬히 고운 밤에는  
우리도 함께 꽃이 되자
 
     
    눈부신 사월의 봄날  
산자락에 진달래 
지천으로 타오르고
 
    화사하게 피어오르는  
  명자꽃 농염한 유혹으로  
    속살 드러내는 수줍은 날이면  
 우리도 함께 꽃이 되자
 
     
    꽃잎에 내려앉은 이슬 
    별빛으로 영롱한 새벽에는  
우리도 함께 꽃이 되자
 
    
  사월의 봄날 
    난분분으로 꽃잎 떨어져 
    환장하게 서러운 날이면  
    님아 우리도 함께 
    꽃잎 되어 바람으로 하늘을 날자
 
  07. 4. 
 

출처 : 사랑이 머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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