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녹용보다 좋은 약- 개나리 열매 "연교"

2007. 8. 5. 18:07한방.민방

녹용보다 좋은 약- 개나리 열매 "연교"


햇살이 따사로와 지면서
거리 여기저기엔 봄꽃들이 색색으로 옷을 입고 나들이를 나오고 있다.
손수건을 왼쪽 가슴에 넓게 접어 달고,
첫 입학을 하던 초등학교 시절... 둥근해가 떴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노래를 배우며 학교란 곳을 처음 다니게 되던 어린시절을 떠올릴때면 학교 돌담에 늘어져 피어있던 노란 개나리 꽃무리가 연상된다
노란 개나리는 꽃말이 ‘희망’이라고 한다. 봄의 가장 이른 때 피어나는 노란 희망...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과 꽃말이 아니던가.

노랑이 개나리에게도 열매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다.
개나리의 열매를 한방에서는 ‘연교’라고 하는데 ,
모든 개나리에게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개나리 중에서는 의성개나리(산개나리)의 열매를 연교하고 부른다.

요즘 시절처럼 아토피,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난무하는 시기에 연교가 가지고 있는 약리작용은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데..
연교는 항균작용과 항염증 작용이 있고, 바이러스성 발열작용에 열을 내리고, 열독으로 인한 종양, 인후염 등에 사용되며, 그 밖에도 소염, 해열, 이뇨 작용을 한다.

아토피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증상은 심한 소양감(가려움증)과 발열증상이다. 이것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갑작스런 발작처럼 심해지기도 하고, 좀 잠잠해지기도 하는 싸이클을 반복하면서 나을 듯 나을 듯 낫지 않는, 에어리언과도 같은 고질병이다.

왜 아토피가 생기는 것일까?

인간을 포함하여 생명체에게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시스템이 발달되어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외부로부터 우리의 인체를 보호하는 매우 효율적인 전략에 의해 구성되어 있는데, 아토피는 이러한 시스템의 균형에 교란이 생겨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

무엇 때문일까?
몇주 전 인삼에 대해 쓰면서 숲의 정령들과 인간들이 싸우게 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어쩌면 알레르기성 질환은 자연인 인간과 문명인 인간의 대결인지도 모르겠다. 자연인 인간에게 이 문명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는 것을 몸이 표현해 주고 있는 것이다. 환경오염, 항생제, 농약, 각종 화학물질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우리 몸이 일으키는 반항이랄까...

병은 몸의 언어이다. 우리의 몸은 자연의 일부이므로. 우리의 몸이 병든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이 병들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를 병들게 하는 인간에게 자연은 다시금 은혜를 베풀어 이러한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을 주었는데..

오늘 얘기하고 있는 개나리도 그렇고, 봄이면 여기저기 나지막하게 피어나는 민들레도 이러한 경우에 효과가 있다. 한약명으로는 ‘포공영’이라 불리우는 민들레도 역시 항균, 항염, 진정작용이 있어 알레르기성 질환에 자주 사용되는 약재이다.
민들레의 전성기는 봄에 꽃이 피어났을 때이다. 이 때 뿌리째 채취하여 잘 말렸다가 약으로 다려 복용하거나, 데쳐서 나물로 먹으면 간기능 보호작용과 면역력 증강작용을 하는 훌륭한 먹거리가 된다. 또한 포공영차는 맛이 조금 쓰지만, 아토피나 여드름, 각종 가려움증, 인후염 등 열로 인한 종기나 염증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교의 경우에도 달여서 차처럼 복용하면 아토피와 같은 피부염에 효과가 좋다. 연교와 포공영을 함께 달여 복용하면 약리효과가 상승하는 작용도 있다. 또한 아토피가 심해서 가려움증으로 인해 괴로울 때 이 약재들을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진정작용이 있다.

그러나, 심한 아토피 환자의 경우, 이러한 약재들의 가벼운 사용만으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보다 복합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이제부터 길을 지나가다 개나리를 보면, 흔하다고 얕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그 흔하디 흔한 개나리, 아무도 꽃꽂이 재료로 사용도 하지 않는 민들레가 우리와 같은 현대인에게는 녹용보다 더 좋은 약재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 자연과 사람은 하나, 기린 두 손 모음


** 연교는 국산의 품질이 중국산과 차이가 많이 납니다
국산 연교는 가운데 홈이 깊이 파여 있고 보기에도 똑똑하게 생겼답니다..
중국산 연교는 가운데 금만 그어져 있고 두루뭉술하게 생겼구요
..

** 연교를 차로 드시려면 하루 30g정도를 물에 넣고 약탕기로 달여서 드시면 됩니다
또한 아토피 환자의 목욕용으로도 좋습니다

출처 : 천화문화(氣사랑 氣체조)
글쓴이 : 경흠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