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는 밤

2007. 4. 6. 15:43나의 글

봄비 오는 밤

        海岩 김승영

 

돌아서지 못하고

주춤대는 겨울을 

보내려는 몸짓으로

삼월의 비는

긴 강 물길을 지나 내리고

돌아가는 길 잃어

빈 하늘에서 미아가 된

미련한 내 그리움

자리걷이 굿으로라도

이제 보내야겠다

 

매양 돌아서기가 더 어렵던

살이

 

哭(곡)으로 취기 오르고

무당굿 아득한 징소리

봄비에 노여운 밤

겨울 끝자락에 묶어

함깨 보내야겠다

 

悔恨(회한)으로 남아

결석처럼 완고한 고통으로

자랄지라도

 

      07.3.

 

비를 기다리며~~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녀의 봄  (0) 2007.04.06
아까웠지요  (0) 2007.04.06
봄이 오는 소리  (0) 2007.03.14
이제 비는 내리고  (0) 2007.03.07
봄이 오는 소리  (0) 200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