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관절염`에 대한 오해 10가지

2007. 8. 11. 16:25관절염

'관절염'에 대한 오해 10가지

연합뉴스 2006-02-15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관절염은 우리나라 인구 7명 당 1명 꼴로 고통받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많은 환자들이 관절염 진단을 받게 되면 다른 질환보다 더 절박한 심정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금세 완쾌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통증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절박한 심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은 `나이 든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관리보다 체념하는 경향을 가진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그래서 환자들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매달리기도 하고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사서 먹거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관절ㆍ척추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원장이 이 같은 `관절염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관절염(넥서스 刊)'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기 전 미리 알아야 할 것들을 비롯해 약물 치료법, 수술법의 종류, 관절운동을 되살리는 물리치료, 수술 후 지켜야 할 지침 등이 자세히 담겨있다. 이 중에서도 고 원장이 지적한 `관절염에 대한 오해 10가지'를 살펴본다.

◇ 관절염은 불치병이다?


관절염은 단시간에 완치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 다만 장기간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낫지 않는 병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뼈에 변형이 오거나 전신 혹은 부분적 신체장애를 초래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이 아프고 통증이 있을 때 흔히 관절염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관절염을 하나의 질환으로 보거나, 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절염은 어느 한 가지 질환을 가리키는 용어가 아니다. 관절염에는 120여가지 종류가 있으며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 그렇지 않은 것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관절염보다는 오히려 관절에 생기는 통증, 즉 관절통이나 관절에 생기는 질환, 관절질환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 관절염에 운동은 좋지 않다?

관절염에 대한 잘못된 생각 중 가장 많은 게 `너무 오래 써서 관절이 닳아 생긴 병'이라는 오해다. 따라서 운동을 하면 연골이 더 빨리 닳아 없어지기 때문에 운동과 관절염은 상극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운동을 더 멀리하게 된다.

하지만 무리를 주지 않는 지속적인 운동은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운동을 통해서 관절 주위의 뼈와 인대가 튼튼해지고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퇴행성관절염'의 경우는 관절 연골이 노화로 닳아 없어지는 것이다.

◇ 통증과 염증은 무조건 나쁜 것이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주된 이유는 통증 때문이다. 통증이 없다면 관절염이 있어도 그대로 지내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여러 가지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통증은 관절염을 빨리 치료하라는 경고 사인이다.

통증과 더불어 중요한 게 `염증'이다. 염증이 생기면 열이 나거나 아프고 쑤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염증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염증 역시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고 사인이다. 우리 몸에 어떤 손상이 일어나면 혈관과 혈구 세포(적혈구ㆍ백혈구ㆍ혈소판)가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인체에 손상을 일으키는 요인을 제거하고 조직 재생을 준비하게 한다. 염증 반응이 없다면 우리의 몸은 제때 방어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관절염이 있는 관절에서는 염증이 오래 지속될 경우 영구적인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는 만큼 염증이 나타나면 소염제를 투여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 류머티스가 관절염이다?

류머티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전신성 질환으로 종류가 100여가지가 넘는다. 그런데 관절염과 류머티스를 같은 질환으로 생각하는 데는 100여 가지가 넘는 류머티스질환 중 관절에 생긴 류머티스 때문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백혈구가 세균과 정상 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몸, 그 중에서도 관절을 공격해 신체조직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런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는데 여러 가지 자가면역질환 중 관절에 주로 병을 일으키는 질환을 류머티스 관절염이라고 한다.

하지만 관절염에는 류머티스 관절염 외에도 퇴행성 관절염 등 수많은 종류의 관절염이 있다. 따라서 류머티스가 바로 관절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관절염은 유전된다?

관절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유전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일부 환자에서는 가족력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유전적 요인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20~30% 정도에 불과해 유전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게 옳다.

◇ 관절염 약은 진통제다?

관절염 약은 대부분 진통제기 때문에 오래 먹으면 중독된다는 생각이 많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하이얄 주사약',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항염제 등 여러 가지 약을 사용한다. 여러 종류의 약을 계속 먹으면 내성이 생기고 끊을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들 약에는 의존성이 없다.

단지 먹지 않으면 통증이 완화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복용하게 되고 이것을 의존성으로 착각하는 것일 뿐이다. 약을 끊는다고 금단증상이 생기거나 오래 복용한다고 양이 늘거나 하지는 않는다.

또한 관절염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약에 대한 치료반응이나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약물 중독을 우려해 스스로 약물을 끊거나, 통증을 참으면 오히려 관절이 망가질 수 있다.

◇ 관절염 약을 먹으면 뼈가 약해진다?

관절염 약을 먹으면 뼈가 약해진다고 믿는 환자들도 많은데 이것은 관절염 약 때문이 아니라 호르몬제를 남용했을 때 발생한다. 이런 오해 때문에 관절에 사용되는 모든 약에는 뼈가 약해지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약물복용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관절염 약의 장기복용으로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는 부신피질호르몬제뿐이며, 이 성분이 든 약품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

◇ 관절주사는 자주 맞으면 무조건 해롭다?

관절 염증이 재발하는 경우에는 호르몬제 등을 관절 내에 주사함으로써 일시적인 증상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관절주사는 관절 내의 염증만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시간이 흐르면 림프관을 통해 혈액 내로 약이 흡수되므로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주사제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은 관절 주위 조직 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에도 해로울 수 있다. 하지만 혈관으로 흡수되기보다는 관절에 더 오래 머무르는 약제를 사용해 1년에 3~4회 정도 이내로 사용한다면 염증을 줄이는 것은 물론 관절의 변형도 예방하고 증상도 완화할 수 있다.

◇ 관절염에는 피해야 할 음식이 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지방은 관절염을 악화시킨다'거나 `닭발의 물렁뼈는 퇴행성 관절염에 좋고 흡수도 잘된다'는 등의 소문은 관절염에 관련된 가장 흔한 오해들 중 하나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면역계 질환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음식을 가려먹는 게 필요할지 모르지만 대체로 이런 이야기들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고 원장은 "관절염 환자의 영양섭취 원칙은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영양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일 어떤 특정한 음식이 좋다거나 특별한 영양분이 들어있다는 식으로 강조하면서 구매를 권한다면 대부분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출처 : 생명의 원소 이온미네랄
글쓴이 : 미네랄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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