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바다

2007. 6. 13. 13:29나의 글

유월의 바다

 

            김승영

 

바다엔
그리움이
새로운 모습으로
끝도 없이 몸을 떨며
반짝이고 있었고
사랑은 언제나 아픈 거라고
바다를 지나는 바람은
아득한 어느 날의
동화를 말하고 있었다

어제의 행복은 어디에 숨어서
오늘 다시 쓸쓸한가

바다엔
다시 어둔 그리움이
우울을 감추고 있었고
바람은 여전히
먼 날의 메마른
사랑을 말하고 있었다

오늘은 다시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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