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복부비만, 뇌 까지 공격한다 (YTN 2006-05-26)

2007. 4. 4. 22:53비만과뱃살

복부비만, 뇌 까지 공격한다
[YTN   2006-05-26 05:11:14] 

[앵커멘트] 고 이종욱 WHO 사무총장이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는데요. 불룩 튀어나온 뱃살이 뇌졸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고혈압을 앓던 61살 김점순 씨는 어느날 갑자기 심한 현기증을 느꼈습니다. 어지럼증이 심해지더니 말이 어눌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뇌졸중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김점순, 뇌경색 환자] "누워있으면 비행기 탄 것 처럼 빙빙 돌면서 어지럽고, 말을 잘 못하고 유치원생 처럼.." 김 씨 처럼 고혈압과 복부 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성인병 종합세트라고도 불리는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과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이 한꺼번에 찾아오는 것. 우리나라 성인 4명 가운데 1명 꼴로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 종합병원이 뇌졸중 환자 3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대사증후군을 갖고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각해, 여성 뇌졸중 환자 가운데 80%가 대사증후군 증상을 보였습니다. [녹취:박지현, 신경과 전문의] "내장 사이에 낀 지방이 분해돼면서 혈전이 혈관에 쌓이게 되고, 혈관이 약해지면서 심장 뿐 아니라 결국 뇌혈관까지 막게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사망원인 2위인 뇌졸중은 돌연사의 위험은 물론, 치유 뒤에도 마비나 치매 같은 후유증이 큽니다. 예방을 위해선 뱃살을 빼는 것이 급선무. 허리둘레가 남자의 경우 36.5 인치, 여자는 31.5 인치가 넘으면 복부 비만이고,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간단한 혈액검사 만으로도 뇌졸중 위험요인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40대 중반 부터는 적어도 1년에 한번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대사증후군

"배와 넓적다리의 싸움에서 배가 이겼습니다."
최근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직장인 이모씨(38)가 의사에게 들은 말이다. 이씨는 키 173cm에 몸무게 60kg으로 나이에 비해 마른 편. 이씨는 다리에 비해 배가 불룩한 체형의 '거미형 인간'이다. 그는 비만인 사람에게만 당뇨병이 찾아오는 걸로 알고 있었다. 몸무게를 키릐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거나 키에서 100을 뺀 다음 0.9를 곱한 수치보다 몸무게가 20% 이상 무거우면 비만하다.
그러나 의사는 "비만하지 않아도 뱃속의 지방질이 많으면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거미형 인간'도 '거대 비만형 인간'과 마찬가지로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에 걸리기 쉽다.
최근 거미형 인간은 호르몬 체계 고장이라는 공통된 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의학자들은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성인병을 묶어 '대사증후군'이라고 이름 붙였다.

대사증후군
이전에 'X증후군'이라고 불렀다. 원인이 불명확해서이다. 그런데 최근 잇따른 연구로 핏속의 포도당을 간이나 근육에 보내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기능을 못해 각종 성인병이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인슐린 저항 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국내에선 30대의 15-20%, 40세 이상의 30-40%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나는 거미형 인간?
'뱃속 비만'은 쉽게 피곤하고 숨이 차는 것 외에 별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컴퓨터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일반적으로 배꼽 부위의 둘레를 줄자로 재서 남성 90cm, 여성 80cm 이상이라면 '마른 비만'에 해당한다. 또 허리 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눈 수치가 남자 1, 여자 0.9 이상이어도 해당. 특히 아랫배보다 배꼽과 명치 사이가 불룩 튀어나오면 더 해롭다. 또 배를 만져 피부가 두꺼우면 얇은 경우보다 더 해롭다.

원인과 대처법
보통 동양인이 미국으로 이사가면 '대사증후군'이 많이 생기는데 이는 식생활 등 후천적 원인이 크다는 증거. 근육이 발달하면 포도당이 잘 이용되고 인슐린도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신체 근육의 4분의 3이 하체에 몰려 있으므로 산책 빨리걷기 달리기 등산 사이클 등의 다리운동이 좋은 예방책이다. 이들 운동은 뱃속 지방을 태우는 역할도 한다.술 담배 스트레스는 뱃속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 특히 담배는 체중은 그대로 유지시키며 뱃속만 기름지게 만드는 '독약'. 사무직은 특히 소주와 삼겹살 등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피하며 가급적 오후 7시 이전에 저녁식사를 하고 이후에 정 허기지면 우유나 물을 한 컵 정도 마신다.
성장호르몬도 지방을 분해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은 암 유발, 호르몬 체계 고장등 부작용이 있으므로 조금만 운동해도 지치는 사람이나 체내 호르몬 분비량이 적은 사람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비타C, E와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제도 뱃속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등푸른 생선과 채소를 많이 먹어면 된다.-동아일보.2000.12.6.A19

뱃살비만은 당뇨병으로 가는 직행로

인슐린은 이자(췌장)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혈액에 남아도는 포도당을 간과 근육의 세포에 밀어넣는 펌프 구실을 한다. 뱃살 비만은 인슐린 분비 시스템을 고장나게 한다. 왜 그럴까?

인슐린과 포도당
이자의 β세포는 아미노산이 84개인 단백질 프로인슐린을 만든다. 효소가 이를 잘라 아미노산 51개의 인슐린을 완성한다. 인슐린은 평상시 포도당을 간과 근육에 보낸다. 포도당은 여기서 글리코겐이란 물질로 저장됐다가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프로인슐린은 측정은 가능하지만 제기능을 못하는 '미완성 단백질'.

뱃살 비만의 결과
뱃속에 기름끼가 끼면 간에 들어가는 혈액인 '문맥'에도 지방이 쌓여 포도당이 간에 충분히 들어가지 못한다. 혈중 지방산도 늘어 포도당이 근육세포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한다.
핏속에 포도당이 넘쳐나고 이자의 β세포는 갑자기 인슐린을 만들려다보니 '미완성 인슐린'인 프로인슐린을 쏟아내게 된다. 게다가 넘치는 포도당은 이자의β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해서 인슐린 분비 과정을 방해한다. 설령 β세포가 인슐린을 제대로 만들어도 갑자기 인슐린이쏟아져 나오면 근육세포에서 인슐린이 활동하는 공간인 수용체 수가 줄어들어 제 기능을 못하고 방황한다. 일부 방황하는 인슐린은 콩팥의 염분 분해 작용을 방해해 고혈압을 촉진시킨다.

특히 당뇨병
인슐린 시스템의 고장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인슐린'하면 당뇨병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당뇨병은 다른 대사증후군보다 인슐린과 직결돼 있다. 미국에선 당뇨병을 이자에서 인슐린 분비가 아예 안되는 1형과 분비는 되지만 기능이 문제인 2형으로 나눈다. 미국의 1형 환자는 10%, 2형은 90%이다.
우리나라에선 분비도 기능도 문제인 1.5형이 적지 않다. 1형은 1-2%, 1.5형은 30-40%, 나머지가 2형으로 추정된다. 1.5형은 특히 태생기와 성장기의 영양 부족으로 이자의 용량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자의 능력은 한정돼 있는데 갑자기 영양 과잉으로 처리할 포도당이 많아지면 탈이 생기는 것.-동아일보.2000.12.6.A19

출처 : http://www.degok.co.kr/imsang/nb/nb42.htm

출처 : kelee
글쓴이 : blu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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