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에 대하여

2007. 3. 10. 18:03한방.민방

보약 중에서도 대표적인 보약이 십전대보탕이다. 음양기혈을 두루 크게 보(補)하고, 여러 가지(十全:열 가지 모두)의 효험이 있다고 해서 십전대보탕이란 이름이 붙었다. 십(十)이란 숫자는 완전한 것을 뜻한다. 인체의 기혈과 음양을 두루 온전케 하는 완벽하고 좋은 보약이라는 의미다.

이 처방은 기를 보하는 기본적 처방인 사군자탕(인삼,백출,백복령,감초)과 혈을 보하는 기본적 처방인 사물탕(숙지황,당귀,천궁,백작약) 약재에 인화귀원(引火歸元)시키는 약재인 육계, 고표(固表)시키는 약재인 황기, 생강, 대추를 더 넣은 것으로서 음양기혈을 두루 크게 보하며 속을 덥혀 준다. 사물탕은 음혈(陰血)을 보하며 기와 혈을 잘 순환하게 하고, 사군자탕과 황기는 원기를 보하며 비위(소화기)를 튼튼하게 한다. 육계는 양기 특히 신양(腎陽)을 보하며 비위와 경락을 덥혀 준다. 따라서 십전대보탕은 여러 가지 만성병이나 큰 병을 앓은 뒤 전신쇠약이 심하고, 기혈(氣血), 음양, 표리(表裏), 내외(內外)가 모두 허해져 있을 때 쓰면 아주 좋은 처방이다.

십전대보탕은 기와 혈이 모두 모자라 온몸이 쇠약하고 식은 땀이 나며 숨결이 잦고 기침을 하는 데도 쓸 수 있다. 또 입맛이 없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데, 얼굴이 창백하며 몸이 여위는 데도 좋다. 부인이 몸풀 때와 수술할 때 피를 많이 흘려 빈혈이 된 데,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데, 앓고 난 뒤 원기가 빨리 회복되지 않아서 일할 의욕이 없는 데도 쓰면 더없이 좋은 처방이다. 여러 가지 빈혈, 출혈성 질병, 심장쇠약, 만성 소화기질병, 월경불순, 폐결핵을 비롯한 소모성 질병, 앓고 난 뒤에도 쓸 수 있다. 이 밖에도 마비, 허열, 음양허손, 유정(遺精), 도한(盜汗), 허약으로 인한 치질, 연주창, 카리에스, 정수리 함몰에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십전대보탕은 훌륭한 보혈강장제일 뿐만 아니라 신체생리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주므로 만성 허약성 각종질환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십전대보탕의 가감방인 가미십전대보탕은 십전대보탕에 시호, 황련을 더 넣은 처방이다. 허로손상, 기혈부족으로 생긴 노채, 폐결핵으로 미열이 나는 데, 여러 가지 빈혈, 혈액질병에 쓴다. 뾰루지가 났을 때는 십전대보탕에 금은화, 조각자, 천산갑을 가미한다. 상처에서 고름이나 멀건 진물이 나올 때, 상처구멍이 잘 아물지 않을 때는 십전대보탕에 법제한 부자, 연육을 더 넣는다.

십전대보탕의 복용법은 하루에 두 첩을 물에 달여서 끼니 사이에 먹는다.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 번 공복에 복용해도 된다. 요즘에는 한의원에서 달여서 파우치로 포장해서 주기 때문에 집에서 달여서 먹는 번거로움이 필요없다. 냉암소에 보관했다가 따뜻하게 데워서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음식금기는 무우나 닭고기, 돼지고기, 밀가루음식, 향기가 강한 채소, 녹두음식 등이다. 이들 음식은 한약의 효능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고혈압 또는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 환자들에게는 십전대보탕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귀한 산삼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다 효험을 볼 수 없듯이 십전대보탕도 마찬가지다. 십전대보탕을 원방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환자의 증상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한약재들을 가감하게 된다. 보약을 지을 때도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을 따라야 한다. 동네 건강원이나 무면허 돌팔이에게 하나 밖에 없는 귀중한 몸을 맡겼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한약도 엄연히 약이기 때문이다.

 

 

자료제공:충주 임종헌한의원

출처 : 林 山의 거꾸로 사는 이야기
글쓴이 : 林 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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