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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계령 그리운 날
月亭
2006. 5. 29. 00:59
한계령 그리운 날
오월에서 유월 사이 그 때를 놓치지말고
한계령을 꼭 한 번 찾아가라 하셨지요
'세상에서 그리 고운 산빛을 본 적이 없었니라'
초록도 아니고 연두색도 아닌
그건 천상의 빛깔이라 하셨지요
나 여적 그 곳을 가지 못했어요
해마다 봄이 오면 몸살처럼 도지는 병
뒷날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까요.
'이승의 약속은 다 잊었어요'
봄비에 물든 한계령은 지금 살아 있나요
숲의 이야기를 다 듣고 계시잖아요
가만 귀 기울여 봐요
아버지
왜 아무 말씀 안 하시고 그냥
웃고만 계신가요.
출처 : 朱子川푸른물
글쓴이 : 朱子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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