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客 인것을
月亭
2008. 12. 21. 18:38
김성로 [여행] 70*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4
客인 것을 김승영
내가 너에게 客이듯이 너도 나에게 客이다. 생존한다는 게 허망한 것처럼 너도 나도 客인거야 잠시 쉬었다 가는 여행지의 숙박으로 몸을 누이고 밤을 마시는 客인 거야 내가 나 자신에게 客이란 걸 알려주기가 어려웠듯이 네가 나에게 客이란 걸 내가 아는게 쉽지 않았지 생을 손님처럼 주춤대고 살아온 客인 거야 뜬 구름인거야 낯선 방 첫 밤을 뒤척이며 백팔 번뇌 중 몇 번 째 인가 밤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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