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스크랩] 포구는 죽었다/시.김승영
月亭
2008. 7. 7. 14:57
아직은 바다에
바람이 분다
어느날엔가 이 포구에
미명의 어둠 깊은 날에
바다에 주검으로 떠서
너를 노래하지 못해도
새들은 부르리라
늘 떠돌던 것들
부르며 손짓하리라
언제쯤
이 냄새나는 갯벌에
파도가 넘치나
포구는 죽었다
남아 있는 건
우리 가슴 저린
술잔뿐이네
바다에 바람이 분다
그 언제인가 이 포구에 다시
미명의 어둠이 찰지라도
포구는 죽었다
출처 : 포구는 죽었다/시.김승영
글쓴이 : 비오는 날의 팡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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