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절 戀歌

연가 49.

月亭 2008. 12. 25. 17:38

연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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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49.
    김승영
 
이웃집 꽃밭에
예쁘게 핀
빨간 봉숭아
아이처럼 수줍다

봉숭아꽃 전설로
옷고름 물고 돌아선
여인의 아린 가슴에
숨긴 아픔은
나도 함께 쓸쓸하다

별도 없는 이 밤
그 옛날
누이의 봉숭아 보다
더 붉게
그대 가슴
물들이고 싶다.

                  2006.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