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절 戀歌

연가 95.

月亭 2008. 12. 23. 17:36

연가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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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95
       김승영
 
달빛은 흔들리고
그리움
애써 숨기며
차마
하지 못한 말
 
이제
낡은 가방이라도 하나
어깨에 메고
여행을 떠나야겠다

갈색 내 고향으로
나를 보내야지
텅 빈 나를 이제
보내야겠다
낡은 가방 하나 어께에 메고
다시 내 바다로
여행을 떠나야겠다

                  2006.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