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사랑에게

月亭 2008. 10. 7. 20:41

  사랑애게

        김승영


어둠이 무겁게 내려앉는

겨울날의 저녁 무렵

문득

나를 그리워하고 있는

나를 보았네

너를 향해

무더기로 떼 지어 가는

내 그리움과

내게 남은 한 잎 그리움에게

적막으로 주저앉아

생애 한번

귀한 사랑에 영혼을 담그고

물었네

“ 감추어진 열망의 그늘을

  그대는 알까 ”


어찌할 수 없는 사랑에

목 메이는 내가 그리워 

내 그리움에게도

물었네

“아득한 기다림을 아는지”

    


               08년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