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그 산에

2006. 5. 26. 20:54나의 글

 


 

 오월의 그 산에

           김승영 

 

아까운 봄 다 보내고 오른
오월의 산은
온통 파랑 뿐이였지.

 

날마다 수북히 쌓이던
갈색 내 영혼이
오월의 그 산에서
파랗게 물들었네
처음 보는 듯
파란 산에  묻혀
심장까지 물들었네 .

 

오래 기다린 산천이
내방까지 따라와
파란 물을 들여 놓았네 .

 

이제 밤마다
파란 강을 안고 누어야 겠네.
파란 숲에 안겨 잠들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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